“그리워하셨던 국민 품으로 오셨다” 박 전 대통령 환영 물결
“그리워하셨던 국민 품으로 오셨다” 박 전 대통령 환영 물결
  • 정은빈
  • 승인 2022.03.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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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단체 포함 5천여 명 운집
“건강해 다행·나라 일으켜 달라”
유튜버, 현장 상황 실시간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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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에 입주한 가운데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지지자 등 환영 인파로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주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2리 사저에 입주한 24일 사저 앞 일대는 이른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을 보러 온 지지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직전인 낮 12시께 사저 앞에서부터 쌍계오거리까지 사저를 찾은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도로변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 내용의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가득 내걸렸다. ‘박근혜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사저 입주를 축하드립니다’ 등이 적힌 화환들은 담벼락을 둘러싸고도 자리가 모자라 쌍계오거리까지 늘어섰다.

이날 운집한 인원은 5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인파가 몰려들면서 한때 쌍계오거리를 중심으로 일대 도로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여러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제각각 개인 방송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쌍계오거리 주변에 자리를 잡고 지지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 관련 서적과 태극기 등을 파는 이들도 있었다.

우리공화당,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 등 5개 단체의 2천80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사저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의 귀향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20개 중대 1천500여 명을 배치하고, 도로변 등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 안전과 교통을 관리했다.

우리공화당은 대형 스크린이 달린 무대 트럭을 설치하고 박 전 대통령 환영 영상을 상영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려 1천737일간 상상할 수 없는 고초를 겪으신 박 전 대통령께서 드디어 그리워하셨던 국민의 품으로 오셨다”면서 “우리공화당 당원과 자유 우파 국민은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탄핵무효와 명예 회복 운동을 더욱 힘차게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초록색 풍선과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님 건강히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일부 지지자는 스크린으로 송출된 박 전 대통령 얼굴을 보며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직접 만든 응원 팻말을 들고 왔다는 김기영(62) 씨는 “지인과 네 명이서 전날 밤 11시에 출발해 새벽 3시부터 이곳에서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면서 “기다리던 순간이 다가와 너무 벅차고 감사한 마음이다. 첫째가 건강인데, 건강하셔서 너무 다행이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는 데 힘을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대구 달서구 주민 이영란(64) 씨도 “오늘 이곳에 오니 더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휠체어를 타지 않고 건강하게 걸어 나온 것만 해도 참 다행”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2017년부터 빠짐없이 (집회 현장에) 나가고 있다. 그래도 이 정도는 환영을 해야 우리 대구 사람들도 체면이 산다”고 말했다.

신동술ㆍ정은빈ㆍ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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