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김기현 의원, 배현진·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과 인천 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까지 함께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 위원장과 경쟁하는 윤형선 후보도 참석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이날 선거전 개막과 동시에 이 위원장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형선과 이재명의 선거가 아니라 ‘공정과 상식’ 대 ‘도망 온 범죄 피의자’, ‘25년’과 ‘25일’의 선거”라며 “범죄 피의자가 금배지를 방패 삼아 숨겠다고, 방탄 조끼를 입겠다고 계양구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맹공격했다. 이어 “저는 25년간 계양을 지켜왔고, 계양을 버리거나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계양을 지켜내면 인천에서 압승하고 대한민국에서 승리하고 저들이 거의 대선에 불복하는 사태를 끝장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회의 전 SNS 글을 통해 “‘경기도망지사’는 대선 전에 본인이 당선되지 않으면 왠지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사람이다. 이 위원장이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에 또 보궐(선거)을 만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도 “인천은 도피처가 아니라 정주를 하는 곳인데 누가 도피했다. 이거 단죄해야 한다”며 “윤 후보는 25년을 지켰는데 ‘모 후보’는 온 지 25년이 아니라 25일 됐다”고 이 위원장을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온갖 불법 비리의 몸통으로 지칭되는 분이 인천에 와서 표를 달라고 하는데 또 나중에 1년 뒤에 선거를 할 건가. 자기 방탄조끼를 위해 아무 연고가 없는 인천에 도망왔는데 역동적 도시 인천이 받아줄 리 없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도를 찾는 등 선거운동 기간 초반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소 9곳 이상 승리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접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 유세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