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찾은 행복] (4) 장수 유전자 ‘숨겨진 스위치’ 맨발로 켜라
[맨발로 찾은 행복] (4) 장수 유전자 ‘숨겨진 스위치’ 맨발로 켜라
  • 박용규
  • 승인 2023.11.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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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예방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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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를 통한 접지 효과는 수면 못지않게 좋은 체내 전자 충전법으로 염증, 노화, 만성질환에 대한 탁월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 행복한재활의학과 김정훈 원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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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구 달서구체육회가 개최한 ‘억새물결 맨발걷기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맨발로 산책로를 걷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인체를 구성하는 조직에는 힘줄과 근육, 혈관, 뼈, 피부 등이 있다. 이를 전문 용어로 결체조직 또는 결합조직이라고 한다. 이러한 조직들은 전부 하나로 연결돼 있고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사람의 몸은 하나의 전자기기처럼 매개체인 전자파가 흘러 결체조직을 연결하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 체내 전자가 부족하면 각종 염증, 노화, 만성질환 등을 부추길 수 있다.

맨발 걷기를 통한 접지 효과는 수면 못지않게 좋은 체내 전자 충전법으로 염증, 노화, 만성질환에 대한 탁월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신발이 발전하면서 생활 편의에는 이점이 있는 반면, 우리 몸이 땅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계속 줄고 있다. 취미 삼아 실천하며 몸이 전자파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맨발 걷기를 취미 삼아 실천해 보면 어떨까.

 

긍정적 효과
사람의 몸 지구와 만나면
자유전자 인체로 들어와
체내 활성산소 중화시켜
염증 줄이고 유전자 보호

◇자유전자의 흡수가 중요한 인체

인체가 산소를 에너지로 쓰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것이 활성산소다. 산소가 연소하고 남은 찌꺼기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며, 전자쌍을 이루지 못해 불안정하게 되는 산소를 가리킨다.

활성산소의 적당 발생량은 우리가 이용하는 산소의 약 2% 정도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매연이나 오염, 각종 화학성분이 가득한 음식, 과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에서 활성산소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오는 축에 속한다. 불안정한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강해 체내 세포 안에 함유된 단백질, 지질, 핵산 등을 산화시켜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몸이 지구와 만나면 자유전자가 인체로 들어온다. 이렇게 흡수된 자유전자는 전자쌍을 이루지 못하던 활성산소들을 전기적으로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들이 안정적으로 전자쌍을 이루면서 감소, 염증을 완화하고 유전자를 보호하게 된다.

활성산소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자 충전도 없이 몸의 움직임이 늘어나면 염증이 생기거나 만성질환이 나타날 우려가 높아진다. 최근 의학계는 노화도 과도한 활성산소의 영향으로 이해하고 있다. 전자 충전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낮추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수면, 맨발 걷기 등인 것이다.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되는 맨발 걷기

맨발 걷기는 발가락, 종아리, 허벅지 등 발의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강이나 종아리에서 발로 내려오는 근육과 발 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근육 등 코어 근육은 수많은 관절들을 이어 발이 흔들리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신발 싣고 걷기만 지속하면 이러한 코어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균형 감각이 위축, 넘어지거나 발을 접질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맨발로 걷는 동안 스쿼트, 까치발 들기와 같은 하체 운동을 동반하면 발의 자극은 줄이고 하체의 근력은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나타난다. 다리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도 좋다. 발바닥에서 올라온 혈액이 종아리 근육 안에 있는 정맥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흐르는 길에 이러한 운동을 통한 자극이 활동력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주의사항
통증·어지러움 느끼거나

발에 상처있다면 회복 우선

발 전체 살피며 관리하고 

파상풍 감염도 조심해야

◇맨발 걷기 시 주의사항

맨발 걷기를 시작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다소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발에 상처가 있거나 인대가 손상된 사람, 근력이나 균형감각이 저하돼 넘어질 위험이 있는 사람, 골절상을 입은 사람 등은 병원 치료를 통해 회복된 후 시작해야 한다.

맨발 걷기 시작 후 오히려 통증이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좀 더 부드러운 바닥을 이용해야 하며, 걷는 시간을 5∼10분 정도로 줄여야 한다.

맨발 걷기를 마친 후에는 발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발을 씻으면서 티눈이나 굳은살·염증 등의 상처가 있는지, 벌레 물린 데는 없는지 발 전체를 살펴봐야 한다. 혹여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맨발로 흙이나 마사토길을 걷는 것인 만큼 혹시나 모를 파상풍 감염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파상풍균은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몸속으로 유입된다. 감염되면 근육 경직, 두통과 미열, 오한, 전신적인 통증 등이 나타난다. 파상풍 예방 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3회, 생후 15∼18개월에 한 번, 만 4∼6세에 한 번, 만 11∼12세에 한 번, 18세 이상 성인은 10년에 한 번 등의 주기로 받는 것이 권유된다.

◇겨울철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다

겨울철에도 몇 가지 주의사항만 숙지하면 안전하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다. 특히 건강을 회복하는 중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겨울에도 맨발 걷기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맨발로 추위에 노출되는 것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지만 적당한 양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안전한 수칙만 잘 지킨다면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겨울철 맨발 걷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만큼 발을 보호하고 맨발을 노출하는 시간을 얼마나 책정할 것인가다. 초보자에게 권장되는 시간은 5분가량이며, 이후 체감에 따라 매일 1분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적절한 스트레스 노출 시간은 개인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실천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추위에 발 전체를 노출하기보다는 접지 효과를 위해서는 접지신발이나 접지양말, 바닥에 구멍을 낸 양말 등을 신어도 맨발 걷기와 비슷한 효능을 지향할 수 있다. 걷기 전 전신 운동을 통해 체온을 올리는 등 발을 제외한 나머지 신체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강조된다.

김정훈 행복한재활의학과 원장은 “맨발 걷기는 장수 유전자의 숨겨진 스위치로 많은 분들에게 주기적으로 해보시기를 권유한다”며 “다만 겨울에는 맨발 걷기를 마친 직후 뜨거운 물에 씻는 것은 발의 감각이 둔해져 화상을 입기 쉬워 추천하지 않고, 물티슈를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에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김정훈원장
 

도움말=행복한재활의학과 김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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