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입 수능] 영역별 분석...국어, 정교함 통한 실질적 사고력 측정
[2024 대입 수능] 영역별 분석...국어, 정교함 통한 실질적 사고력 측정
  • 남승현
  • 승인 2023.11.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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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독서 지문 4개 EBS 연계
수학, 미적분 난이도 작년 수준
영어, 현대사회 반영 소재 다수
◇국어 영역

2024학년도 수능의 국어 난이도는 2023학년도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언어와 매체 기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서울 덕수고 윤혜정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이번 수능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였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처음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다소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윤 교사는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면서도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선지로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지문이나 선지의 길이도 특별히 길지 않다”며 “선지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독서 지문은 4개 모두 EBS 수능 교재에서 연계돼 체감 연계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문학에서는 고전 소설은 지문의 일부분이,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각각 한 작품씩 EBS 수능 교재에서 연계돼 출제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지만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했다.

◇수학 영역

2024 대입 수능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과 비교해서는 비슷하게 출제됐다.

선택 과목 난이도 조정을 통한 변별력 확보의 노력이 엿보이며 성취 수준에 따른 변별이 발생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킬러 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9월 모의평가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출제였다. 만점자 수 관리를 위해 미적분의 난이도를 작년 수준으로 조절하려는 의도가 보이는데, 실제 학생들의 적응 능력은 어떠했을지 채점 결과를 통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2024학년도 6,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빈칸 추론 문항과 합답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작년 수능에서 합답형으로 출제되었던 함수의 극한과 연속을 묻는 문제가 14번에 출제되었다.

선다형 문항 중 고난이도 문항에 해당하는 15번 문항은 이번 수능에서는 작년 수능과 동일하게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제로 출제됐다. 22번 문항은 9월 모의평가에서는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묻는 문항으로 출제한 것과 다르게 지난 수능의 출제 기조에 따라 미분 단원에서 도함수를 활용하고 함수의 극대, 극소를 고려하여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를 찾는 문항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를 줄이기 위하여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미적분 과목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6월, 9월 모평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6월,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등비급수와 도형, 삼각함수의 극한과 도형에 관한 두 문항이 모두 출제되지 않았다.

◇영어 영역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

듣기에서는 6월 및 9월 모평에 이어서 3번 문항이 신유형(담화의 요지)으로 출제되었다.

변별력이 높은 고난도 문항은 33번, 34번, 39번으로, 빈칸 추론 및 문장 삽입 유형의 문제들이었다.

EBS 대표 강사인 김보라 서울 삼각산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37%였다.

작년 수능(7.83%)보다 3.46%포인트 하락하며 만만치 않은 시험으로 꼽혔다.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4.19%) 이후 최소일 정도로 어려웠다는 평이 나왔다.

영어에서는 추상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문항, 공교육에서 다루는 수준보다 어려운 문장 구조로 구성된 문항 등이 킬러문항으로 꼽혔는데, 이런 문항은 이번에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수능에는 관광, 중고 거래, 다중 리터러시(문해력), 과학자의 미디어 참여 등 현대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소재나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이 다수 포함됐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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