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대교수들도 ‘사직 행렬’
대구 의대교수들도 ‘사직 행렬’
  • 윤정
  • 승인 2024.03.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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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무더기 사직’ 본격
계명대 교수들, 오늘 제출 검토
주 52시간 근무로 이어질 전망
대가대 교수 90% ‘사직 의사’
정부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잠정 보류 조치에도 대구지역 의과대학 등 전국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구지역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26일 대구지역 의대에 따르면 경북대를 비롯한 계명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있다.

계명대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피해가 갈 경우 사직서를 내겠다는 뜻을 모으고 27일부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대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의교협(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과 전국의대 비대위와 같이 가는 분위기”라며 “27일쯤 개별적·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지 다시 한번 살펴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피로가 많이 누적돼서 (사직서 제출 후) 주 52시간 근무 이런 식으로 할 것 같다”며 “이렇게 안 하면 중증 환자나 응급환자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영남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에 뜻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제출 시기 등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들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쓰고 이를 모아 한꺼번에 의대나 대학본부에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의대 일부 교수들도 지난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숫자나 신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90%가 사직 의사를 밝힌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교수비대위 등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이외 지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대는 의대 교수 78%가 사직에 동의했고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전날 오후 교수협의회 측이 교수들의 사직서를 취합해 병원장에게 직접 제출했다.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교수 550여명을 대상으로 사직서를 제출받고 있다.

또 충북대병원과 충북대 의대 소속 교수 200여 명 중 약 5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전날 오후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강원의대와 강원대병원 비대위도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고 경상국립대에서도 의대 교수 260여명 중 25명가량이 사직서를 냈다.

전북대 의대와 전북대병원, 원광대 의대와 원광대병원, 제주대 등에서도 사직서를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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