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식 교육 탈피 ‘컴퓨팅 사고력’ 갖춘 미래일꾼 키우자
암기식 교육 탈피 ‘컴퓨팅 사고력’ 갖춘 미래일꾼 키우자
  • 남승현
  • 승인 2018.09.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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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미래비전 프로젝트 추진하라
시교육청, 참자람교실·IB 과정 추진
희망 초·중·고 지정 시범운영 계획
논·서술 평가로 창의·융합인재 양성
대구 전 초교에 SW 전담교사 배치
전학년 교육과정에 수업시수 반영
지역대학·기업 연계 신산업 육성
4차산업시대-경대사대부초협력수업
4차산업시대를 맞아 경대사대부초가 상호토론을 중요시하는 협력수업을 하고 있다.

 

창간 22주년 특집 대구ㆍ경북 새로운 길을 찾다

Ⅱ. 미래비전 프로젝트 추진하라 ④ 4차 산업혁명 인재 육성 급선무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 화두다. 인공지능(AI),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빅데이터(Big Data)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인 4차 산업혁명시대는 사회, 경제,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등 지자체는 4차산업시대에 맞는 산업구조개편이 필요하다. 4차산업 혁명도 인재양성을 통해 이뤄질수 밖에 없어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지역의 전략적 방향과 대구교육의 나가야 할 방향을 알아본다.

(Ⅱ. 미래비전 프로젝트 추진하라 ①지속성장 이끌 성장동력 부재 ②한뿌리상생위의 중요한 역할 ③'대구 ㆍ경북 미래' 밑그림부터 -관련기사 참고)




◇교육

대구는 ‘대한민국 교육수도’ 답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교육혁신도 주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교실수업개선’, ‘컴퓨팅 사고력 교육’등을 통해 4차산업시대 인재양성을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미래수업교실(참자람교실)’과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인증교육과정, 이하 ‘IB’)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형 미래수업교실인 ‘참자람교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수업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창안해 내기 위해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개강한 미래수업교실이다.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모든 수업을 ‘교과 통합 주제 중심 프로젝트 융합수업’으로 진행하며 기존 학교와는 달리 객관식 지필평가를 없애고, 서술형 및 논술형 지필평가와 과정중심 수행평가로 이뤄진다.

IB교육과정 도입 역시 주목을 끌고 있다. IB는 1968년 스위스 비영리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국제통용 교육기준을 기반으로 교육과정 설계를 통해 운영되는 국제인증 교육과정이다.

IB는 현재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공인하고 있으며 연령대별로 초, 중, 고 교육과정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로 번역돼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IB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하는 것’으로 전과목을 논·서술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IB 교육과정이 요즘 주목받는 것은 객관식 정답찾기 교육으로는 더 이상 미래학자들이 말하는 21세기 역량인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능력(4C: Critical Thinking, Creativity, Communication, Collaboration)’을 더 이상 기를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구교육청은 IB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지금까지 5지선다형의 객관식으로 학생의 사고를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꺼내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평가의 과감한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대구교육청은 IB 교육과정 한글화가 도입되면, IB 교육과정 운영을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 1~2개를 지정해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영어로만 운영되어 오던 국제학교, 외국인학교에서의 IB 교육과정을 공교육에서도 실현, IB 교육과정의 우수한 교육적 효과를 일반화시킬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4차산업시대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찾아내고 꺼내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IB 교육과정을 통해 열린 사고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컴퓨팅 사고력 교육에도 주력한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융합 기술을 활용해 기술과 사물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전국 최초로 소프트웨어 전담교사를 대구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했고 전 학년 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 수업시수를 반영해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와 교사의 부담을 줄이면서 소프트웨어 교육의 양적·질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구교육연구정보원소속 파견교사 5명이 학생용 노트북, 교육용 로봇 등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 일체를 학교로 직접 가져가서 3시간 동안 수업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운영 중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는 단순히 코딩 기능을 배우고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여러 문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컴퓨터를 활용해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컴퓨팅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학 및 해외의 인재양성

1차 산업혁명은 증기·동력, 2차산업혁명은 전기·자동화, 3차산업혁명은 인터넷·디지털로 명명된다면 4차산업혁명시대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빅데이터(Big Data)가 핵심매개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산성 저하로 저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주요국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왔다. 즉 데이터의 양과 질 차이가 서비스의 질, 플랫폼 경쟁력 차이로 나타나 개별기업은 물론 국가도 주도권을 잡을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10일 지역대학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새로운 미국혁신전략(2015)을 통해 첨단제조업, 정밀의학, 첨단자동차, 우주 등 9개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독일은 신 하이테크전략(2014)를 통해 디지털경제, 지속가능경제에너지, 인텔리전트모바일 등 6대 목표를 설정, 기반기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일본은 재흥전략(2016), 중국은 중국제조2025계획을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노력 중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2000년 초중고(K-12) 과정에 컴퓨터 과학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이후 개정 작업을 통해 ‘컴퓨팅적 사고’의 개념이 강조된 교육 역할을 강화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표준안이 마련됐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기초 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중학생들에게는 컴퓨팅적 사고 능력을, 고등학생들의 경우 과학적 개념을 활용해 실생활 속 문제해결 방안을 만들어보게 하는 학령별 차별화된 교육 방식이 특징적이다.

영국은 2014년을 ‘코드의 해(The Year of Code)’로 지정했고 이를 통해 코딩 교육을 초·중·고 필수 교과과정으로 지정했다.

한국도 ‘사람’중심의 4차산업혁명을 위해 지능화 혁신 프로젝트추진(AI 및 드론 등), 성장동력 기술력 확보(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유), 산업생태계 조성(5G상용화), 미래사회 변화 대응을 준비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는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미래형자동차, 의료, 에너지, IoT·로봇, 물산업을 5대 미래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대구시 전역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신기술 실증 및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5G상용화, 경북 빅데이터센터구축,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인공지능중점연구소 등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발맞추고 있다.

즉 대구경산권에 밀집한 대학들과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4차산업 혁명시대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을 주창하는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은 각종 세미나나 포럼에서 4차 산업 시대의 경우 검색엔진, 빅데이터 등의 지식융합 생태계가 지식재산 시장, 창조금융 시장과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터 등의 메타기술이 공유 경제, 네트워크 경제와 같은 개방플랫폼을 구축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효수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사는 지혜가 필요하며, 개인은 X형 인재가 아닌 Y형 인재로 거듭나야 할 것이며, 기업은 창조적 진화는 대박이고, 창조적 변화는 생존이라고 자각해야 하고, 대학은 세계수준의 지역거점대학(GIU)을 구축하고, 정부는 양극화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총장은 4차산업시대는 표준화된 지식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복사 암기시키는 인재육성시스템을 갖고 ‘정형화된 X(Xerox)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성적서열 경쟁위주의 X형인재 육성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인성, 창의성, 진취성, 전문성을 배양하기 어렵고 나의 능력을 배양하기보다는 남을 이기는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성, 창의성, 진취성, 전문성을 겸비한 Y형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실현하고 가치화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이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는 진취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와 산업계가 4차산업시대를 맞아 창의·인성·전문성을 갖춘 인재양성에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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