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어디로…” 이번주가 분수령
“조국 어디로…” 이번주가 분수령
  • 이창준
  • 승인 2019.08.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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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인사청문 정국’
29일 농림·금융 필두 본격 돌입
쟁점은 ‘법무 후보자’ 청문 일정
민주, 오늘까지 합의시한 제시
불발 시 ‘내일 국민청문회’ 압박
조국 포함 ‘전원 통과’ 기대감
한국 ‘조국 낙마’ 당력 총집중
내달 2~3일부터 사흘 일정 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지명한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9일부터 시작돼 본격적인 인사청문 정국의 막이 올랐다. 하지만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일정을 놓고는 여야가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문회 일자가 확정된 후보자는 5명이다.

오는 2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30일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이 잡혔다. 이어 다음 달 2일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다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를 포함한 후보자 ‘전원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특히 ‘조국 낙마’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민주당은 ‘8월 내 조국 청문회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오는 26일을 청문회 일정 합의 시한으로 못박고, 합의 불발 시 ‘27일 국민 청문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 9월 2일 이전에 모든 청문 절차를 끝내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당과 청문회 일정이 26일까지 합의되지 않을 경우 국민 청문회 개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 청문회 주관’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측은 각 지회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 날짜로 9월 2∼3일에 열 되, 규명할 의혹이 많은 만큼 사흘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는 청문회 당일로부터 5일 전에 송달하게 돼 있다”며 “이제 8월 청문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7개 청문회를 5일(8월 29일∼9월 2일) 안에 모두 끝내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충실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머지 6명의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적격성을 입증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정쟁이 아닌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고, 가치와 정책을 확인하는 품격있는 청문회의 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6명에 대한 철저한 자질 검증을 벼르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청문회 전략마련 긴급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로 지명된 인사 중에 부적격 인사가 많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특히 문제 되는 건 조국·한상혁 후보자로, 우리는 이들을 집중 검증대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6명 후보자를 놓고도 여야 간 치열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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