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수’… 김규환·김재수 경쟁
유승민 ‘변수’… 김규환·김재수 경쟁
  • 윤정
  • 승인 2019.11.10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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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수도권 출마 가능성 높아
김규환 ‘기능공 스토리’ 강점
김재수 ‘공직 40년 경험’ 부각
민주 이승천 ‘4전5기’ 노릴 듯
유승민 의원, 김규환 의원, 김재수 전 장관, 이승천 위원장(왼쪽부터)
유승민 의원, 김규환 의원, 김재수 전 장관, 이승천 위원장(왼쪽부터)

 

21대 총선 대구경북 누가 뛰나 (2)대구 동을

21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대구 동을 지역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자유우파 대통합 논의의 변수 지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동을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5선 고지를 노리고 있고 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인 김규환 당협위원장과 박근혜 정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지낸 김재수 전 장관이 피말리는 공천전쟁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의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최근 유승민 의원이 속한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분당 수준의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각자도생’의 길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비당권파는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 논의에 돌입하며 제 갈 길을 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자유우파 대통합 시도에 유 의원이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더불어 유 의원의 동을 출마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지역에서는 유 의원을 반대하는 강력한 비토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들은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가장 앞장서며 자유우파 대몰락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설사 한국당과 유 의원 세력과의 화학적 통합이 이뤄진다고 해도 최근 한국당 내에서 공천을 앞두고 ‘인적 쇄신’을 화두로 ‘영남권 중진 용퇴 및 험지 출마론’ 등 공천혁신을 봇물처럼 주장하고 있어 유 의원이 안방인 동을로 다시 출마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형국이다.

이런 점 때문에 자유우파 대통합 실현 여부와 관계 없이 유 의원의 수도권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근거이기도 하다. 또 최근 부진한 여론조사 결과와 높은 현역의원 교체지수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한국당 공천 싸움은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비례 김규환 의원이 당협위원장 프리미엄으로 표밭을 누리고 있지만 공천 쟁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을지역에서 초·중·고와 대학교 등 30년을 살며 지역 연고성이 강한 김재수 전 농식품부 장관이 최근 급부상하며 김 의원을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

김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초등학교 중퇴·기능공 출신 스토리를 강점으로 지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다만 동을에서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지만 강원도 출신 때문에 지역 연고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최근에는 지역민들과 접촉 빈도를 늘리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최근 분위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공천 경쟁자인 김 의원의 장점도 많으나 강원도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현저히 떨어지는 점은 극복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황교안 대표와 국무총리·장관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김 전 장관은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의 ‘공정한 시장경제분과’ 외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오는 15일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에서 공직 생활 40년의 경험담과 미래 비전을 담은 ‘위기에서 길을 찾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4전 5기’를 벼르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그 동안 지방선거인 동구청장·대구시장 선거와 19대·20대 총선에서 연거푸 2위로 낙선한 바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유 의원은 이제 안방인 대구 동을에서 벗어나 험지인 수도권으로 출마해 자신의 역량과 존재가치를 보여야 할 때”라며 “김규환 의원과 김재수 전 장관의 한국당 공천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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