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연이나 예술을 하시는 분들이 설 자리가 부족해졌지만, 하루빨리 사태가 나아져 공연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QUEEN의 ‘The Show Must Go On(공연은 계속돼야 해)’을 선곡했습니다.”
제2회 TOP 밴드 경연 대회 결선에서 14번째로 무대에 오른 밴드 ‘Tone Factory’가 한 시대를 풍미한 영국의 인기 록 밴드 QUEEN의 ‘The Show Must Go On’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여섯 멤버로 구성된 Tone Factory는 밴드 이름만큼이나 소리(tone)를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각 멤버가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루는 커버 밴드로 이 대회에 첫 출사표를 던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Tone Factory가 결성된 지 5년, 그간 멤버 변화도 없지 않았다. 지금 멤버 역시 공기업 직원과 치과 의사 등 직장인들로 구성된 데다 대구와 경주에 흩어져 있어 2주에 한 번 합을 맞추는 게 전부다. 그럼에도 멤버들의 열정이 심사 위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 심사 위원은 시상식 후 무대에서 내려온 이들을 향해 “열정이 돋보였다”며 짧지만 강한 평을 남겼다.
제3회 TOP 밴드 경연 대회에 전년도 대상 수상 팀 자격으로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인 Tone Factory는 “내년에는 야외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하고 싶다”며 “아껴 놓은 여성 보컬도 있고, 아직 보여 드릴 게 많은 만큼 더욱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