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대구에서도 태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기준 대구소방안전본부에는 총 25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안전조치 18건, 배수지원 7건 등이다.
이날 오전 9시 16분께 달성군 하빈면 한 도로변의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현장 조치를 했다. 또 오전 9시 4분께 동구 검사동과 7시 1분께 달서구 성당동에서도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한때 주변부 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9시 23분께 달서구 도원동과 오전 8시 44분께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의 산 일원에서는 토사물이 도로변으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넘친 빗물로 배관이 역류하거나, 도로가 잠겨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달서구 용산동의 한 학교 인근 배관이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시 49분께 북구 노원동에서는 소화전이 역류해 소방당국이 각각 안전조치를 했다.
또 달성군 가창면, 남구 대명동, 수성구 매호동 등에서는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전 8시 기준 통영 남쪽 약 40km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진 중이다. 카눈 중심과 대구와의 거리는 150km다.
태풍 특보가 발효된 대구, 경북 전역에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김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