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한국당 “20대 국회는 없다”
성난 한국당 “20대 국회는 없다”
  • 이창준
  • 승인 2019.04.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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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패스트트랙 합의’ 반발
羅 “좌파 장기집권 플랜 시동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경고
오늘 긴급의총서 대응책 논의
자유한국당이 22일 한국당 뺀 여야 4당의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총력투쟁을 예고했다.(관련기사 참고)

한국당은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를 한국당을 ‘겁박’하는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국회 일정 전면 거부 등을 포함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4당의 합의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가 조종(弔鐘)을 울렸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패스트트랙에 태우겠다는 것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씀하신 21대 국회 260석을 위해 실질적인 시동을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좌파 장기 집권 플랜이 시동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그만하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저희는 앞으로 패스트트랙을 위한 모든 움직임에 대해 철저히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23일 오전 10시 이와 관련한 대책 논의를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그는 문자를 통해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패스트트랙 합의는 “의회·자유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대통령 황제 권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야당을 분열시키고, 여당의 2중대·3중대를 양산해 의회의 행정부 견제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가득 채워진 한국판 게슈타포가 연상된다”고 꼬집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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