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를 한다면 자산운용 보고서는 꼭 읽어 봅시다
펀드투자를 한다면 자산운용 보고서는 꼭 읽어 봅시다
  • 김일
  • 승인 2019.09.15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테크칼럼] 금융회사 직원이 전하는 팁(5)
김일
하이투자증권 월배지점 과장
2000년 즈음 우리나라에 역사적인 광고캠페인이 탄생했습니다. 쉿! 레간자라는 카피의 대우자동차의 중형 세단 광고였습니다. 당시 현대자동차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가 낮았던 대우자동차는 소나타라는 중형세단의 절대강자가 위치하던 시장에 진입해야 했습니다. 티코, 다마스 등 경차와 소형차에 특화되어 있는 기존 이미지는 중형차 시장 안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레간자의 입성은 조용하고 편안한 패밀리카를 컨셉으로 광고캠페인의 틀이 정해지고 난 뒤 체계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진은 차량 출시일까지 미뤄가며 상품성을 높였고, ‘쉿! 레간자’라는 대표 카피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한때 EF소나타가 갖고 있었던 M/S를 추월하기도 하는 대단히 큰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당시 국민의 소비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중형차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고, 소비자와 제품에 대한 분석이 탁월한 광고 전략과 만나면서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한 역사적 광고캠페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 역시 레간자 광고캠페인처럼 투자자의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바로 ‘투자는 맡기는 것이 아니라 챙기는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요즘 금융회사 광고는 수수료 0원과 같은 혜택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성비나 실질적인 이득이 중요해진 현재는 금융회사가 제시해야할 당연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높았던 수수료가 낮아진 것은 투자자에게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반대로 이는 기본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투자 상품에 대한 관리나 책임은 온전히 투자자가 받으라 하는 말과 다름이 없습니다.

로보 어드바이저나 AI를 통해 직원이 제공해 왔던 상품 추천 서비스가 대체 되고 있긴 하지만 직장인이나 생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것저것 살펴보고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앞서 네 개의 칼럼을 통해 많이 언급했지만 투자의 대상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세부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차분하게 내 자산을 맡아 관리해줄 금융회사가 필요하다면 앞선 칼럼의 내용처럼 믿고 의지할 금융회사 직원을 찾아 발품을 파는 것이 좋습니다.

발품을 팔아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고 투자를 진행했다면 가입상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본인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는다면 자산운용보고서라도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산운용 보고서는 펀드운용결과를 설명하는 보고서로서 자산운용회사는 판매회사를 통해 3개월마다 1회 이상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주요 내용으로 펀드의 자산, 부채 및 기준가격, 운용경과 및 손익상황, 투자자산별 평가액 및 전체자산 대비 비율, 회전율 등이 담겨 있는데 이것만 읽어봐도 펀드의 세부현황을 상당부분 파악할 수 있어 펀드에 투자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소한 단어가 난무하는 자산운용보고서는 아래의 기준을 참고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1. 자산, 부채 및 기준가격을 통해 내가 가입한 펀드의 안정성을 체크하라.

자금이 급격하게 늘거나 줄어들면 기존에 운용하던 자금운용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3개월간의 변화를 추적해 투자한 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 운용경과 및 손익상황을 통해 수익성을 체크하라.

어떠한 이유로 수익성이 떨어졌는지, 펀드 설정시 투자 철학과 동떨어진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산의 보유 현황을 통해 점검하고 살펴야 합니다. 회전율이 과하다면 펀드투자에 부수적인 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난 분기대비 회전율이 높아졌다거나 동일한 유형대비 회전율이 높다면 좀 더 관심을 갖고 펀드를 지켜보셔야 하고, 펀드매니저 교체 혹은 운용사 경영진이 교체 된 경우에도 펀드 운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잘 살펴보길 추천 드립니다.

혹시 위에 언급한 변화가 감지되거나 보고서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판매사 직원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을 살핀 후 질문하면 투자자 본인의 이해는 물론 판매사 직원의 입장에서도 응대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펀드 투자는 분명히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투자방식입니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 되지 않고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기에 반드시 투자기간 내에 운용현황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물리적 한계로 현황을 살펴보기 힘들다면, 3개월 단위로 발송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읽어보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동영상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