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한 달…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도전
아프리카에서 한 달…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도전
  • 박윤수
  • 승인 2019.05.02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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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60대 여행객 3명 접촉
아프리카 7개 나라 여행 계획
13시간 걸쳐 에티오피아 도착
공항에서 현지화폐 비르 환전
첫 목적지 도시 ‘메켈로’ 이동
국제선으로 입국한 승객에는
국내선 항공비 절반 할인 혜택
나비비아사막
나미비아 사막.

 

박윤수의 길따라 세계로 아프리카<1> 여행준비-에티오피아

미지의 땅, 많은 여행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아프리카 관련 정보는 많지 않다. 상식으로 알고 있는 곳은 킬리만자로산과 빅토리아폭포, 그리고 아프리카의 끝단 희망봉 정도이다. 그리고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AIDS, EBOLA, 풍토병, 내전, 기아, 독재 등등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또한 밀림, 동물의 왕국, 흑인노예 역시 머리를 스치는 영상들이다. 긍정적 단어들보다 부정적 글귀들이 먼저 생각난다.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으로 도전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아프리카 배낭 자유 여행.

간절기인 3월 한 달을 아프리카에서 보내기로 결심하고, 여행카페에서 아프리카에 가고자 하는 이들이 강남고속터미널 인근 커피숍에서 잠시 만났다. 60대 남자 세 사람 모두 많은 여행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었다. 여행스케줄은 항공편 인, 아웃을 내가 결정해서 공유하기로 했다. 연초 여러가지 일들로 조금은 바빴다. 1월 20일경 웹사이트를 통하여 항공편을 알아보고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들어가고,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해 돌아오는 에티오피아 항공이 항공료가 싸고 대기시간이 짧았다. 일단 티켓팅을 하고 SNS로 알렸다. 같이 동행하기로 한 두사람에게서 티켓팅을 완료했다는 연락이 왔다.

 

 

3월 5일 출발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나미비아, 남아공을 거쳐 4월 10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세부 내용은 상황에 맞추어 현지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에티오피아에서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와 북쪽 화산지대인 다나킬투어, 그리고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세계 문화유산인 암굴교회, 악숨제국의 유적들, 타자니아에서는 세렝게티 사파리와 킬리만자로산, 그리고 노예무역의 본거지이자 영국 보컬그룹 퀸의 프레디머큐리의 고향인 잔지바르, 그리고 잠비아와 짐바브웨에 걸쳐있는 빅토리아폭포, 나미비아사막,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희망봉 등 아프리카대륙의 동쪽루트를 따라 내려 가다가 중앙부를 거처 대서양쪽 케이프타운에서 여행을 마치는 기본 일정을 세웠다.


3월 5일 0시 20분에 출발하는 아디스아바바행 티켓을 1월 22일 예매하고는 여행지에 대하여 자료 조사를 할 여가가 없었다. 2월 초 설 명절, 그리고 각종 모임의 신년회와 작년부터 준비해 왔던 두번째 여행기를 발간하는 문제 등 여러가지 일들로 연초의 바쁜 날들을 보냈다.

3월 4일 오전에 사무실 출근을 하고 여행기간 중 발생할 업무를 사전 점검하여 업무처리를 하고 서점으로 향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길을 떠나는 게 불안하여 아프리카 관련 여행안내서를 한 권 사고, 서점을 둘러보다가 열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기내에서 읽을 단테의 신곡을 샀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공항행 버스에 몸을 싣고 하나 둘 가로등이 들어오는 시내를 벗어나 인천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같은 여정의 사람들을 만나 각자 체크인을 한다. 늦은 시각 출발이라서 조금은 한산한 공항터미널, 출발 게이트에서는 정시에 출발한다고 알려준다. 아프리카로 행하는 기내에는 한국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ET673 인천공항 출발, 한국과의 시차는 6시간, 약 1만600km 13시간 비행을 하여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현지시각 07시25분에 도착하였다. 비행기가 서고 트랩을 내리면서 설레는 기분, 한국에서는 약간 쌀쌀한 날씨로 출발했는데 아프리카는 더울 듯하여 윗옷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걸치고 트랩을 내려 공항에 내려섰다. 의외로 선선한 날씨이다. 버스를 타고 입국심사대에 서니 금방 입국심사를 마치고 비자비용을 지불하라고 한다. 50달러를 내니 한켠으로 가서 여권을 수령하라고 한다. 처음 밟아보는 아프리카땅이라서 조금은 긴장되었지만 입국심사를 마치고 도착비자를 받고 무사히 수화물도 찾았다.

기내에서 읽은 에티오피아의 관광지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780Km 북쪽의 화산지대를 추천하고 있다. 이른 아침에 도착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아디스아바바에서 하루를 허비하는 것 보다는 먼저 투어를 하고 탄자니아로 이동 할 때 이곳에서 여유 있게 보내기로 하고 메켈레(Mekelle)로 향했다. 국제선 공항에 별도의 환전소가 없어 공항내의 상점에서 우선 현지에서 사용할 에티오피아 돈(비르Birr, 1Br=약40원)으로 환전하였다. 공식환율은 US1$:28Br라고 하였으나 일반적으로 1$:30Br로 환전하였다. 국제선 공항 터미널을 나와 국내선 공항을 물어보니 걸어서 10여분거리에 있었다. 아침시간이라 한가하다. 외부 공사가 한창인 국제선 공항을 나와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그곳에서 에티오피아 국내선 항공편을 확인하니 두시간쯤 뒤에 메켈레로 가는 항공편이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항공 국제선으로 입국한 승객들에게는 국내선 항공비를 반으로 깎아준다고 한다. 국내선 항공료를 50% DC해 준다고 하니 괜히 기분이 좋다.

 

에티오피아는 어떤 나라일까

'아프리카이 뿔' 대륙 동쪽 돌출부 위치

북쪽은 산악지대, 동쪽ㆍ서쪽은 저지대

주로 커피, 가죽, 피혁 수출

1963년 한국과 공식 수교 시작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 가장 동쪽 돌출부인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에 위치해 있다. 에티오피아에는 매우 오래 전부터 인간이 거주해 왔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屬)으로 보이는 인류 유적들이 이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는 4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다. 성서상의 쿠시 왕조 지역이었던 에티오피아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거주지역이었으며, 전설에 따르면 악숨 왕국의 메멜리크 1세는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과 마케다의 시바 여왕 사이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그리스도교가 4세기경에 도입되었으며, 에티오피아 고원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문명 중 이집트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유한 문자와 국가체제를 유지해 온 나라이다.

육지로 둘러싸인 국토의 북쪽은 산악지대이고, 동쪽과 서쪽은 저지대이다. 중앙 이티오피아 고원은 동아프리카지구대(Great Rift Valley)에 의해 서부 고원지대와 동부 고원지대로 나뉜다. 고지대는 온후하여 거의 사바나성 기후이고, 건조한 저지대는 무덥다. 에티오피아는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주요 수출 작물은 커피이고, 가죽 및 피혁가공품도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 전쟁 때 하일레 셀라시 황제는 황실 근위대인 1천69명의 ‘강뉴’부대를 파병하여 동부전선으로 투입되어 전투를 시작했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 125명의 전사, 536명의 부상, 그리고 0명의 포로라는 전적을 거두기도 했다.

에티오피아와 한국은 1963년 공식 수교를 했고, 1968년 하일레 셀라시 황제는 참전 기념탑 준공식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 ‘강뉴’ 부대가 지켰던 춘천의 일대를 돌아보던 하일레 셀라시 황제의 부탁을 받아 에티오피아 문화관을 건립하였고, 셀라시 황제가 공지천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던 자리를 기념해 한국 커피 역사의 시발점이 된 ‘에티오피아 벳(Ethiopia Bet)’을 운영하게 되었다. 셀라시 황제는 자신의 부탁으로 건립된 커피 가게의 이름을 지어주었고, 에티오피아 커피 원두를 보내주기도 하였다.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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