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공천 폐지’ 무산 우려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 무산 우려
  • 이창재
  • 승인 2013.12.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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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고위관계자들 부정적 입장
내년 지방선거 최대 이슈의 하나인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가 새누리당내의 강력 반발 분위기로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분위기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경산 청도)와 이철우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김천) 등은 지난 20일 엑스코인터불고 호텔에서 펼쳐진 ‘새누리당 경북도당 ’2013 선출직및 주요 당직자 송년 간담회‘를 마친뒤 가진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등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과 당내의 반발 분위기를 전했다.

최경환 대표는 이날 “공천제 폐지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실현 가능한 것”임을 전제로 “폐지가 될 경우, 후보난립 등 여러 문제가 많다”고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대표는 진행 중인 국회 정개특위에서의 공천제 폐지방향과 관련, “대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대답으로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제 폐지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의 공천제 폐지 개입에 대해서도 상의한바 없고 이건 국회가 할 일이라고 단호히 일축했다. 최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청와대의 뜻과는 무관하게 공천제 폐지 불가 쪽에 당내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공천제 폐지 찬성입장을 보였던 이철우 도당 위원장도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는 90% 정도 물건너 간것으로 보인다”며 당내의 반발 움직임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약 70%를 야권 기초단체장들의 장악하고 있는 서울 수도권의 경우 공천 폐지시 현 야권 기초단체장들의 압승은 눈에 보듯 뻔한 것 아니냐”면서 “지역 국회의원보다 서울 수도권 등의 국회의원들의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얼마전 공천폐지 찬성에 의견을 제시했더니 의원들의 강력 반발은 말도 못할 정도”라며 기초단체장 부분에 있어서 완전 경선제 등 공천 폐지에 따른 국회의원의 공천권등 전횡을 막는 대안들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지역 모 의원도 ”공천 폐지 논의를 위한 국회 정개특위가 사실상 키를 쥐고 있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내심 정당공천 유지쪽에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어 내년 1월 중순께면 조기에 국회 정개특위의 폐지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경북도당 선출직 및 주요 당직자 송년 간담회는 3년만에 정희수(영천)·이한성(문경-예천)·김종태(상주)·심학봉(구미갑)·박명재(포항남-울릉)·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 과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경북도의원 등 지역 선출직과 주요당직자 350여명이 참석,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새누리당의 압승을 다짐했다.

이날 경북도지사 출마에 나선 권오을 전 의원은 이병석 국회부의장이 불참하면서 빈 내빈석에 착석, 김태환 의원(구미을·안전행정위원장)을 사이에 두고 김관용 도지사와 자리를 함께하는 모습을 연출, 눈길을 끌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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