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경쟁 지역대, 비방전 가열
생존 경쟁 지역대, 비방전 가열
  • 남승현
  • 승인 2014.02.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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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학 남아 있을지 모른다…B대학은 학자금 대출 못받아”

수시 합격생들에 타대학 흠집내기
지역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상생보다 타 대학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부가 2023년까지 16만명의 입학정원이 감소해 정원감축 및 부실대학 퇴출에 나서겠다고 밝혀 경쟁과 타대학 비방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4학년도 수시합격생 등록을 할때 일부 대학들은 후보자들에게 ‘A대학은 졸업할때 까지 학교가 남아 있을 지도 모른다’ ‘B대학은 부실대학에 포함돼 학자금 대출도 받을 수 없고 교육환경도 나쁘다’‘C대학은 졸업해도 취업이 안된다’ 등 타대학 비방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현재 이사진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학을 겨냥해 ‘특정대학이 올해 부실대학에 포함될 수 있어 우리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미래가 보장된다’ 고 하는 등 타대학의 어려움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 부실대학 및 퇴출예상대학이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 대학은 재단이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떼 곧 자진폐교 내지 매각할 것’ ‘모 대학은 올해도 부실대학에 선정돼 자연 퇴출 될 것’ ‘모 대학은 학생모집이 안되는 과를 즉각 폐과시키기 때문에 입학해도 졸업때 까지 불안 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즉 최상위권 전문대학 3~5개곳을 제외하고는 서로간에 상대방 대학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 퇴출이 막연한 얘기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면서 대학마다 생존을 위해 선의의 경쟁보다는 타 대학 흠집내기가 심해지고 있다”며 “지역대학이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옥석을 가린 퇴출이 가시화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역대학들은 5일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후 한차례 더 타대학에 대한 비방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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