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신문 '스포츠호치'는 14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 무기한 2군'이라는 기사에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시일을 정하지 않고 이승엽이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2군에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승엽은 올스타전이 끝나고 후반기가 재개되는 28일께 1군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하면 지난해처럼 오랫동안 2군에 머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승엽은 작년 초반 깊은 슬럼프에 빠졌고 4월14일부터 100여일 이상 2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하라 감독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이 끝난 뒤 이승엽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결과물이 없으면 안 된다. 본인도 좋은 컨디션을 회복해 복귀하고 싶을 것이다. 벤치에 그냥 머물 선수가 아니기에 뭔가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인터리그에서 32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을 때 상체가 빨리 벌어지는 약점을 수정했해 일시적인 효과를 거뒀지만 이후 몸쪽 공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바깥쪽 공에 속수무책으로 돌아서면서 다시 2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승엽이 2군에서 차분하게 흐트러진 밸런스를 찾아 화려하게 복귀할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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