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꾸러 갔다
김인숙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유년을 회상하는 어른, 떠나온 곳으로 고개를 돌리는 철새, 꽃이 된 씨앗 등 눈에 보이는 현재 정황을 그것을 가능하게 한 오랜 경험 내용과 더불어 포착하고 서술한다. 그의 시들은 그 지점으로부터 서둘지 않고 그렇다고 머뭇거리지도 않는, 여유 있으되 또한 단단한 이야기의 형상으로 구축된다.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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