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날씨, 피부는 피곤하다
춥고 건조한 겨울날씨, 피부는 피곤하다
  • 김종렬
  • 승인 2015.01.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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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환자 75% 만 1세 이전에 발생

대부분 호전…5% 성인까지 지속

보습·심리 안정…자극원 제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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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피부과 정현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와 낮은 습도로 인해 각종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 중에서도 아토피 피부염과 피부 건조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환자들은 적절한 피부 관리와 치료가 요구되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아토피 피부염 75% 1세 이전에 발생 =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와 소아에서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염으로 흔히 ‘태열’로 알려져 있다. 태열은 2개월에서 2년 사이에 발생하는 양 볼의 습진을 지칭한다. 소아의 약 10~15%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으며, 75%의 환자가 1세 이전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부터 증상이 호전되지만 약 5%에서는 어른이 돼도 지속된다.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 피부과 정현 교수는 “상당수 환자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봐 유전적 인자가 관여한다고 생각된다”면서 “아토피 피부염은 특히 지나친 목욕 등에 의한 건조 피부, 자극 물질, 정신적 스트레스, 피부 감염, 땀, 고열, 집먼지 등과 같은 알레르기성 물질에 의해 쉽게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려움 등으로 생활에 지장 = 다른 사람보다 쉽게 가려워하며 피부의 보습력이 저하돼 피부가 거칠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영아기에는 주로 머리, 얼굴, 몸통 부위에서 발생하고, 소아기에는 팔, 다리, 손목, 발목 등 접히는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건조한 피부 병변이 잘 생긴다. 성인기에는 대체로 호전돼 약 30~40% 정도가 외관상으로는 피부염을 나타내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피부건조나 자극성 물질 등에 의해 주부습진 등의 피부염으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성장하면서 대개는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장기간 관리 필요…자극원 제거해야 = 아토피 피부염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일반적인 치료는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청결한 피부 상태를 유지해 자극원을 제거해야 한다. 목욕 직후 보습제를 바르고 가습기 등을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세척력이 강한 비누제품 등을 피하고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새 옷은 입기 전 세탁을 하는 것이 자극원을 줄여 준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소아의 경우 긁는 행위로 인해 악화되기가 쉬우므로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현 교수는 “특히 유아는 음식물에 의한 경우가 비교적 많으므로 우유, 계란, 콩 등과 같은 물질에 대한 피부단자검사, 혈액검사, 음식물 유발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식물은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성급한 제한보다는 적절한 조사를 통한 신중한 제어가 필요하다.

정 교수는 “적절한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국소 도포 및 전신투여, 항히스타민제 전신투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면역 억제제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심한 경우에는 단기간 입원치료, 자외선 치료, 면역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부건조증, 적절한 치료 중요 = 또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건조증은 피부 표면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되면서 피부의 수분 함유가 10% 이하로 매우 건조해져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울긋불긋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노인들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소아에서 잘 발생한다. 심화되면 두꺼운 각질이 발행하며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급격히 악화되면 진물이 나는 병변이 생기거나 장기적으로 진행되면 피부가 딱딱해지고 색깔이 짙어질 수 있다. 특히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피부에 2차적으로 세균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정현 교수는 “건조한 피부는 햇빛에의 노출 못지않게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며 각종 감염 및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 쉬워서 각별한 피부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특히 목욕을 할 때 심하게 때를 미는 일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모이스처라이저와 같은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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