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과 함께 올려
누리꾼들 큰 관심 보여
기사와 함께 올라온 성당못 위성 사진에는 성당못 왼쪽, 두류공원 서쪽 끝에 한반도 지형을 본딴 작은 연못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었다.
또 한반도 형태 연못 속 대구 위치에 돌을 쌓아 섬을 만들어 대구를 눈에 띄게 하고 있었다.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이 내용이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대구 토박이인데 처음 알았다” “대구의 위치까지 표시해 멋지다” “성당못을 메우면서 인공적으로 만들었다” “경북대에도 ‘지도못’이 있다”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19일 두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 연못의 이름은 ‘반도지(半島池)’다.
인근 화장실과 산책로 등의 위치를 확인할 때 ‘반도지 옆 화장실’ 등으로 부르면 직원들끼리는 다 안다는 것.
하지만 ‘반도지’를 만든 계기나 시기 등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과거 성당못을 지금의 형태로 축조할 당시(1984년)에 함께 만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자료는 없다”며 “사실상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으면 한반도 모양인지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부터 일부 시민들 사이에 ‘반도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지만 대구시의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3년 1만여명의 회원을 가진 한 인터넷 카페에 ‘성당못 한쪽에 한반도 모양 연못이 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었고, 몇 해전 지역 인터넷 신문이 ‘반도지’에 울릉도와 독도 표시가 없어 아쉽다는 기사를 쓴 적도 있다.
실제 ‘반도지’ 근처에는 이 연못이 공중에서 보면 어떤 모양인지,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안내판 하나 없다.
두류공원 이용객 A씨는 “매일 지나가면서도 전혀 몰랐다”며 “이 연못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는 아니더라도 표지판을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