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미사일
책과 미사일
  • 승인 2016.03.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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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시인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펴내는 책(冊)이 일 만 여 종 내외가 된다고 필자는 추정한다.

정부(문체부)에서 해마다 그 해 발간 신청된 도서에서 400종을 선정하여, 국내 국·공립도서관에 1부씩 무료 배부하는데 1종당 적어도 6백부를 구입하여 배포한다.

문체부 추천도서가 되자면 경쟁률이 4:1이 넘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문체부 추천도서 고무인이 찍혀 국공립도서관에 배부되자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추천도서로 선정되려면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추천도서 신청은 책의 저자가 하는 게 아니라, 책을 펴낸 출판사에서 한다.

추천도서가 되자면 출판사의 활동력이 튼실해야 한다. 신청된 그 많은 응모 도서를 제대로 읽기나 하는지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출판사로서는 선택만 되면 팔자(?)를 고치니, 선택받기 위해 틀림없이 전력투구를 할 것이다.

문체부 추천도서 탈을 쓰고 국공립도서관에 안착한 책 중엔, 종북녀 신은미의 북한기행과, 공산당입문서 격인 악서(惡書)도 양서(良書)의 탈을 쓰고 양서 반열에 끼어들었다가, 양식(良識) 있는 애서가(愛書家)들에게 적발되어 문체부 추천도서가 지탄과 불신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우수도서 심사위원 중엔 이념에 중독된 화상(和尙)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종북 불량서적이 양서로 둔갑하는 것은 우연한 실수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평소의 확고한 좌경사상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공정하게 양서를 선별하지 못하면서 문체부 우수도서 선정을 강행하는 것은 국가를 해치는 우매한 처사다.

차라리 우수도서추천은 시행착오가 잦은 문체부에서 주관할 게 아니라, 완벽한 검정시스템을 갖춘 국정원에 맡기는 것이 진짜 양서를 선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필자는 굳게 믿고 있다.

전통(全統) 때라고 생각된다. 국민정신교육을 강조하면서 중고 학생 필독도서 100권을 선정 발표했었는데, 중학생 필독서(必讀書)로 소녀경(素女經)이 포함되어, 식자들이 놀라 나자빠지게 만들었다.

소녀경은 음담패설서로 섹스기술 방중술(房中術)을 적어놓은 성 기술의 교습서(敎習書) 였는데, 교육부 연구사가 소녀경(素女經)을 직접 읽어보지 못해, 소녀경(少女經)으로 착각했던 모양이다.

필독서 선정이 발표되고 나서 물의가 일자, 소녀경은 혼줄이 빠져 필독서 목록에서 줄행랑을 놨다. 시행착오를 일으킨 당시 연구사의 후일담은 듣지 못했다.

자기도 옳게 모르면서 몇 백만 학도들의 길잡이를 자처했으니,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가.

국가기관이나 전문가가 자신 없는 일에 주제넘게 나서면 망신살이 뻗치는 법이다.

책임감 있는 최소의 추천이 믿음직한 최선의 추천이란 생각이 든다.

북핵 때문에 대한민국이 힘겹게 핵핵(?) 거리고 있다. 사드 괴담(怪談)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 땅 이 나라 우리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루속히 꼭 사드를 배치해야 함에도, 어설픈 환경빙자 좌경들이 유언비어를 퍼 날라 국민을 현혹시키고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한국에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과 러시아가 입에 게거품(?)을 물고 극구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안전에는 무관심한 적성국가들의 국익을 헤치는 책동에 당국은 절대로 넘어가선 안 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에 사드 배치를 방해하는 걸로 봐서 사드 배치는 꼭 해야 된다는 확신이 든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의 안정과 발전을 시샘하는 적대 세력임이, 이번 사드배치 극구 반대로 확실하게 드러났다.

사드 님비 현상이 신문지면에 얼굴을 드러낸다. 사드가 인체에 유해하니까 우리 고장에는 절대로 배치해선 안 된다고 우기는 일부 여당의원과 여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다니 참으로 부끄럽다.

언제 있을지도 모르는 북핵 기습공격을 막기 위해 사드배치를 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이 사는 마지막 기회임에도, 내 고장은 안 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우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막말로 그런 비 국민들은 차라리 핵공격으로 지구를 떠나도 아까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드배치를 우리 고장에 해 주십시오’ 하고 주민들이 찬성연판장을 받아야,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이 스스로 생명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북핵보다 더 무서운 것이 지역이기주의요, 지역이기주의는 국가를 배려할 줄 모르는 비 국민적 발상이다. 국민의 단합만이 북핵을 극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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