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동원화랑
조각가 김광호의 손끝에서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 사군자(四君子)가 조각으로 구현되는 것. 그의 초대전이 동원화랑에서 11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광호 조각은 그림자가 백미다. 조각에 배경을 만들어 물체를 비워버리는 공간성에 주목했던 초창기 작업을 지나 그림자의 선적표현, 평면의 내면적 설명, 평면에서의 공간성 표현, 면과 색체의 표현을 지나 그림자를 실체화하는 사군자에 이르고 있다.
그의 그림자는 대상의 본질적 형상에 대한 탐구다.
그는 특히 사군자 조각에서 조각적 표현을 물성과 빛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그림자 형상을 공간에 배치시켜 또 다른 그림자를 만드는 심리적 공간으로 치환해 사군자의 실체적인 이미지 확장을 꾀한다.
이를 통해 사군자의 정신, 본질에 다가선다.
김 작가는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과 및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계명대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과 대구조각가협회장을 역임했다. 053-423-13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