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매년 300억대 ‘수상한 자금’ 확인
檢, 매년 300억대 ‘수상한 자금’ 확인
  • 승인 2016.06.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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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
전체 천억원 이상 ‘개연성’
신동빈비밀금고압수된롯데그룹영빈관
신동빈 비밀금고 압수된 롯데그룹 영빈관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동빈 회장의 개인 비밀금고를 압수한 장소로 전해진 서울 종로구 가회동 롯데그룹 영빈관 전경. 연합뉴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은닉한,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중요 서류를 확보하는 한편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매년 300억원대에 달하는 수상한 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최근 신 총괄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이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매년 100여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자한테서도 신 회장이 매년 200억원씩을 계열사에서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자금관리인들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자금이 “배당금과 급여 성격의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통상적인 배당금·급여로 보기에는 액수가 지나치게 큰 점 등에 비춰 급여 지금을 가장한 비자금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자금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

이들 자금이 비자금으로 확인될 경우 총수 일가 전체 비자금 규모는 지금까지의 예상을 뛰어넘는 천억원 이상의 규모가 될 개연성도 있다.

검찰은 아울러 이날 서울 양천구에 있는 이씨의 처제 집을 압수수색해 신 총괄회장의 것으로 보이는 현금 30여억원과 서류 뭉치를 확보했다.

발견된 현금과 서류는 신 총괄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내 개인금고 속에 보관해온 것들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전무급)으로 있던 이씨는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발생한 후인 작년 10월 해임됐다.

그는 당시 회사를 떠나며 신 총괄회장의 개인금고 속 내용물을 가져갔고 이후에도 자금관리 역할을 계속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10일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개인금고를 발견했으나 내부는 텅비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측이 수사에 대비해 의도적으로 금고 속 내용물을 빼돌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롯데호텔 33층 비서실 내 비밀공간에서 오너 일가의 자금 입출금 내역이 담긴 금전출납자료와 통장 등을 대거 확보했다. 이곳은 압수수색 당시 검찰도 확인하지 못한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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