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경쟁 본격화…‘최경환 등판론’ 가시화
새누리 당권경쟁 본격화…‘최경환 등판론’ 가시화
  • 강성규
  • 승인 2016.06.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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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정계 “지역 존재감 살려야” 중론…막판 출마 가능성

친박계 내 교통정리·비박계 정병국과 양자대결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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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를 개최키로 하면서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당권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핵심변수인 최경환 의원(사진)의 등판론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의원들과 잇단 식사회동을 갖고 10일 열린 당 연찬회 이후 친박·비박간 비공개 만찬 회동에 참석하는 등 최근 최 의원의 행보를 차기 당권경쟁과 결부시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 의원은 최근까지 주변에 “죄인이 어디 나가겠느냐”며 거듭 불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들이 당내에서도 많다.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서는 최 의원의 존재가 절대적이라는 요구가 친박계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TK(대구경북)지역정계에서는 계파를 막론하고 중앙에서의 지역 존재감을 되살리기 위해선 최 의원이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중립 성향의 한 지역 의원은 14일 기자와 만나 “지역정계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선 지역 인사들의 중앙무대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에서는 친박·비박 따지기 이전 최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지 않나”고 전했다.

한 지역 정계 관계자는 “총선 책임론에 휩싸인 최 의원의 출마에 당내 갈등 고조 우려 등 부정적 여론이 많지만 역설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최 의원뿐일 것”이라며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계파 청산 작업도 최 의원이 중심에 서야만 가능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여론이 확산될 경우 최 의원이 막판 출마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여전히 우려의 시선도 있다.

‘구심점’이 필요한 친박계의 경우 최 의원의 출마를 환영하고 상당수 당원들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박계의 ‘비토’ 또한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친박계 내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현재 친박계 핵심인 이주영·홍문종·이정현 의원 등이 차기 당대표 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친박 패권’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비박계에서는 정병국 의원에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당 혁신비대위원회의 ‘대표-최고위원 분리투표’안이 최종 결정될 경우, 최 의원과 정 의원의 양자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혁신비대위가 당 대표에게 당직임명 전권을 부여키로 하는 등 당 대표 권한을 대폭 확대키로 한만큼, 이 안이 최종 확정되면 물러날 수 없는 두 계파간 사활을 건 대결이 전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14일 회의에서 당 대표 권한 확대를 위해 혁신비대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키로 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현행대로 하면 전당대회에서 1등을 한 사람과 5등을 한 사람이 똑같은 권한을 갖게 돼 문제가 많다”면서 “또 치열하게 다툰 1, 2등이 전대 이후에도 당 운영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당의 신뢰를 저하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헌·당규에 기존에는 없던 ‘당 대표는 당무를 통할한다’는 규정을 신설해 권한을 강화키로 했다.

또 ‘당 대표가 최고위와 협의해 사무총장 이하 당직자를 임명한다’로 바꿔 당 대표가 당직 임명에 대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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