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로 뒤지다
연속 5득점 대역전
한국, 세번째 금메달
한국은 전날 잠시 끊겼던 금맥이 다시 터짐에 따라 당초 목표인 ‘10-10(금 10개-종합순위 10위)’ 달성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이날 박상영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제자 임레(헝가리)를 15-14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0년 시드니 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영호, 2012년 런던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이어 박상영이 네 번째다.
세계 랭킹 21위인 박상영은 결승에서 만난 42세 베테랑이자 세계 랭킹 3위인 임레를 상대로 10-14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연달아 5점을 올리는 감동의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앞서 출전한 여자 에페 신아람, 사브르 김지연 등이 연달아 메달 획득에 실패해 침울한 분위기였던 한국은 박상영의 기적같은 금메달로 분위기를 바꿨다.
양궁 남녀 개인전에서는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 장혜진(LH)이 나란히 남녀 16강에 안착했다. 장혜진은 16강에서 북한 강은주와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인 장혜진과 강은주의 대결은 11일 밤 10시31분에 시작된다.
한편 한국은 10일 현재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