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제외 투수 전원 실점
선발 페트릭, 34일만에 복귀
4이닝 3실점으로 기대 못 미쳐
8월 팀 타율 0.31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넥센의 화력에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11로 재역전패했다. 시즌 45승 4무 66패째.
이날 삼성은 마운드와 타선에서 넥센에게 밀렸다.
삼성은 이날 2~3회 경기 초반 4점을 뽑아내면서 기선을 잡았다. 2회 강한울과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3회 구자욱이 2루타를 생산, 러프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21호째.
그러나 삼성은 러프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2이닝 동안 힘을 내지 못하면서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6회초 4-4 동점 상황에서 김성훈이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불펜 최충연이 넥센 김하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2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유일한 역전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이승엽과 박한이가 연속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원석과 강한울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기회를 날렸다. 조동찬마저 2루수 앞 땅볼로 아웃 처리됐다. 사실상 추격의 동력을 잃는 마지막 역전 기회였다.
마운드 부진은 심각했다. 김동호를 제외한 투수 전원이 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페트릭은 지난달 19일 내복사근 손상 이후 3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전 페트릭에 대해 “100구를 넘지 않게 할 생각”이라는 김한수 감독의 뜻이었다. 그러나 페트릭은 이날 결과적으로 4이닝 만에 81개 투구수를 기록할 만큼 제구에서 불안했다. 초이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불펜은 권오준-최충연-임대한-정인욱이 모두 점수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두산이 투·타 조화를 이루며 SK를 10-6으로 물리쳤다. NC는 잠실에서 스크럭스의 연장 역전 결승포로 LG를 4-3으로 따돌렸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