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장 타원형 테이블 두 정상간 거리는 ‘2,018mm’
회담장 타원형 테이블 두 정상간 거리는 ‘2,018mm’
  • 강성규
  • 승인 2018.04.25 17: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상회담 성공 개최 준비 만전
북측 실무단과 합동 리허설
카메라 각도 등 수차례 확인
회담장 배경 벽 금강산 그림
평화의집 로비 북한산 유화
남북정상회담MPC
취재진 모여드는 프레스센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국내외 취재진이 출입증을 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사전 등록한 취재진은 외신 869명을 포함 내외신 통틀어 360개사 2천850명이다. 연합뉴스

남·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5일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일대에서 북측 실무준비단과 함께 정상회담 합동리허설을 진행했다.

남과 북의 실무준비단은 실제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모의행사를 진행하고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양측은 또 정상회담 당일의 구체적 시나리오를 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역사적인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 위해 카메라 각도와 조도, 방송 시스템 등을 수차례에 걸쳐 확인했다.

이날 정상간 만남과 회담이 열리는 회담장 안팎의 모습도 공개됐다.

회담장 내부에는 중앙에 타원형 형태의 긴 테이블이 배치돼 있었다. 이 테이블의 폭, 즉 두 정상간의 거리는 올해 연도이자 이번 회담을 상징하는 ‘2,018mm’이다. 회담에서는 들어서는 사람 기준으로 남측 대표단이 회담장 좌측, 북측 대표단이 우측에 앉을 예정이다.

타원형 테이블에는 좌우 양쪽 합산 각 7개씩 총 14개의 의자가 배치돼 있다. 두 정상이 앉을 의자는 수행원 의자와 달리 좀 더 크고 높았다. 또한 정상들의 의자 상단 중앙에는 동그란 원 안에 한반도 문양이 들어가 있고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표시돼 있다. 하얀색 쿠션도 있으며 의자 옆에는 나무로 된 휴지통도 배치돼 있다. 타원형 테이블 양 뒤편으로 각각 배석자용 직사각형 테이블이 3개씩 붙어서 설치돼 있었다. 한 테이블에는 의자 6개씩 놓여 있다. 정상들의 의자만 흰색이며 나머지 의자는 모두 노란색이다.

회담장 입구에서 바라보면 타원형 테이블 너머 벽쪽에 단상이 있다. 두 정상은 여기서 악수할 예정이다. 회담장 배경 벽그림으로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려 있다.

평화의집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로비 우측에 방명록 작성할 수 있는 책상이 놓여 있다. 로비 벽면에는 북한산 유화가 걸려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한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로,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북한산이라는 이름은 중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회담장 안에서 밖으로 나오면 원래는 바로 유리 난간이 나오지만, 이날 천장부터 바닥까지 나무 막대를 몇 묶음씩 세워놓아 마치 블라인드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승강기에도 문을 제외한 외부에 모두 유사한 나무막대로 창살 같은 인테리어를 만들어 놓았다. 나무 막대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도 승강기 버튼을 누를 수 없는 구조인데 의도적인 조치라는 게 준비위 측의 설명이다. 회담장 외부 벽에는 철책선과 흡사한 사선형태의 줄무늬가 들어간 그림 2점 설치돼 있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