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에서 지진피해로 주택이 전파된 주민에게 스틸하우스를 기증했다는 소식이 들려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행정복지센터(읍장 박성대)와 ㈜포스코휴먼스는 지난 10일 용천1리마을회관에서 장기간 생활했던 오 모 씨에게 ㈜포스코휴먼스가 제작한 스틸하우스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진피해 후인 지난해 12월 ㈜포스코휴먼스는 자체 제작해 보관하고 있었던 스틸 모델하우스를 흥해읍 거주하는 취약계층 노인 중 지진피해로 이주가 필요한 세대에 기증의사를 밝혔다. 흥해읍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주택이 전파돼 마을회관에 기거하는 어르신을 추천했다.
이 어르신은 당초 실제 거주지와 신고한 주소가 달라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이장과 주변의 도움으로 주소 정정신고 완료 후 스틸하우수를 기증받게 됐다.
주택철거, 측량 등 스틸하우스를 설치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용천1리 마을 이장과 흥해읍 건설팀, 지진대책국 주거관리팀, 포항시자원봉사센터와 ㈜포스코휴먼스의 도움으로 이뤄져 이날 완료됐다.
박성대 흥해읍장은 “지진피해이후 포스코휴먼스를 비롯한 사회적기업과 각계각층의 나눔과 배려로 이재민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지진피해 복구와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