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명물 빵집 VS 해외 유명 베이커리 ‘틈새 격전’
지역 명물 빵집 VS 해외 유명 베이커리 ‘틈새 격전’
  • 강선일
  • 승인 2018.10.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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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와도 어깨 나란히
근대골목단팥빵, SNS 입소문
삼송빵집, 3대째 전통 이어와
전국으로 매장 내며 승승장구
해외 유명 빵도 지역시장 진출
日·佛 현지 그대로의 맛 즐겨
대구근대골목단팥빵메뉴이미지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메뉴 이미지.

대형 프랜차이즈가 장악한 베이커리 시장의 ‘틈새’를 두고 지역 명물 빵집과 본고장의 맛을 앞세운 해외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빵 소비량이 90개에 달할 정도로 빵 문화가 발전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제3의 베이커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전국구!’ 지역 명물 빵집=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대구 대표 먹거리 관광상품개발을 목표로 2015년 대구 남성로에 1호점을 개점한 지역 베이커리 브랜드다. 개점 직후부터 SNS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대구 3대 빵집’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 메뉴로 모단 단팥빵, 생크림 단팥빵, 녹차 생크림 단팥빵, 딸기 생크림 단팥빵, 소보루 단팥빵 등의 다채로운 단팥빵과 함께 ‘폭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지역 특산메뉴인 ‘야프리카빵’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이처럼 높아진 명성으로 영남권 중심의 사업운영에서 올해 2월에는 한국 대표 먹거리가 집결하는 인천공항에 입점하는 등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20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1957년 남문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해 3대를 이어 온 ‘삼송빵집’은 수도권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전국에 4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한번 맛 보면 꼭 다시 찾는다고 해서 ‘마약빵’으로 불리는 통옥수수빵이 대표 메뉴다. 통옥수수빵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빵의 잘린 단면을 먹음직스럽게 찍어놓은 사진들을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프랑스베이커리브랜드브리오슈도레의크루아상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도레의 크루아상. 홍두당 제공

◇‘본고장 빵맛을 한국에서도!’ 해외 유명 베이커리= 일본 현지에서 롤케이크 열풍을 불러일으킨 베이커리 브랜드 ‘몽슈슈’가 대표적이다. 일본을 다녀온 관광객들을 통해 ‘일본 여행시 꼭 먹어야 하는 디저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 8월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2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며 국내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전국 14개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빵속을 가득채운 촉촉한 생크림이 인상적인 ‘도지마롤’이 시그니처 메뉴며, 일본의 스위스라 불리는 홋카이도에서 매주 직수입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몽슈슈 샹티’ 등의 메뉴가 있다.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브랜드 ‘브리오슈도레’는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베이커리 원재료를 100% 직수입해 정통 프랑스의 맛 그대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2013년 서울에 첫 매장을 열었고, 작년부터 본격적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매장은 총 15개다. 대표 메뉴는 프랑스에서 AOP 인증을 받은 최고급 버터를 베이스로 한 ‘크루아상’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최고급 버터의 풍미가 돋보인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중인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전국으로 이색 빵집을 찾아 다니는 ‘빵지순례족’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베이커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결국 대형 프랜차이즈와 다른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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