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료진 격려에 100년전 의학도 소환
文, 의료진 격려에 100년전 의학도 소환
  • 최대억
  • 승인 2021.03.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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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 ‘헌신·희생’ 강조
“선대들 노력 가슴 깊게 다가와
코로나와 긴 싸움 이제 끝 보여”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일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100년 전 의학도들을 언급, “1918년과 이듬해 각각 스페인 독감과 콜레라가 유행했을 때 일제는 식민지 백성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척박한 의료 현실에서 의학도들은 3·1 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대 의대의 전신인 경성의전과 연세대 의대의 전신인 세브란스 의전 학생들이 탑골공원의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고, 콜레라 유행 땐 전국의 청년·학생이 조직한 청년 방역단, 효자동 등 주민들이 설립한 전염병 격리병원이 나섰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100년 전 의료인의 헌신을 떠올린 것은 코로나 대응 현장의 의료인들을 응원하고 자긍심을 고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도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인다”며 감사의 뜻을 건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날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에 북한이 참여한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와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북아방역협력체는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력 기구로 미국·중국·러시아·몽골이 참여했으며, 현재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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