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공식품, 해외 시장 ‘대박’
대구경북 가공식품, 해외 시장 ‘대박’
  • 곽동훈
  • 승인 2022.03.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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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
음료·떡볶이·조미김 등 인기
대구 만두, 연평균 228.8%↑
수출 대상국가 두 배 이상 확대
대구·경북 가공식품이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에 힘입어 일상적인 간편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빠른 속도로 늘리며 시장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가공식품 수출의 현재와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의 가공식품 수출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대구 가공식품 수출은 2021년 전년대비 34.1% 늘어난 5천 4백만 달러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27.7%에 달했다. 경북 가공식품도 지난해 전년대비 20.9% 늘어난 3.0억 달러로 매년 11.2%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농림축수산품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지역에서 생산된 음료, 떡볶이, 만두, 라면, 조미김, 간장, 소스류(장류 등) 등 간편 가공식품 제품군들의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이들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지속하고 있으며 대구의 만두(5년간 연평균 228.8%)나 경북의 조미김(142.3%)의 경우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세자릿수에 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10년 전 지역 가공식품의 주력시장은 1세대 한류 시장인 일본, 교포가 많은 미국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한국 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지역으로 대체된 것이다. 게다가 지역 가공식품의 보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지역 가공식품의 수출 대상국가의 경우 대구는 2012년 24개에서 2021년 54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되었고, 경북도 112개에서 127개로 늘며 신규 시장 개척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무역협회 대경본부 명진호 팀장은 “한국문화 인기에 힘입은 인지도 개선으로 지역 가공식품 수출 여건이 지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량, 검역기준 준수 등 업계의 노력과 함께 현재 계획중인 지역식품클러스터와 같은 산업 인프라의 조기 구축, 해외의 신규 규제 도입에 대한 시험성적서 발급 지원 등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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