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대구의료원 건립 속도낸다…2027년 완공 목표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속도낸다…2027년 완공 목표
  • 조재천
  • 승인 2022.03.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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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400~500병상 규모
부지 선정·운영 방식 공론화
“제1 의료원 없는 곳에 제공
취약 계층 의료 공백 메울 것”
대구시제2대구의료원건립본격추진
16일 오전 시청 본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재천기자

대구시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공 병원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난 8개월간 새로운 의료원 건립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다.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부지 선정과 운영 방식 결정이 이뤄지면 400~500병상 규모의 제2 대구의료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시청 본관에서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관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대구의료원과 같은 공공 병원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고 있다”며 “현재 대구의료원이 감염병을 대응하면서 코로나19에만 전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취약 계층의 의료 공백은 아쉬움과 과제로 남았다”고 했다.

이어 “작년 2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으며 시민 여러분께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의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약속드렸다. 대구시는 그동안 진행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작년 7월 13일부터 올해 3월 9일까지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수행 기관과 자문단은 대구의료원 포함 300병상 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과잉 상태인 서남권(서구·남구·달서구·달성군)과 달리 동북권(중구·동구·북구·수성구)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감염병 위기 대응 시 공공 병원이 중심이 돼 일차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민간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를 치료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7.7%는 제2 대구의료원 건립에 찬성했고, 87.6%는 건립 시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용역 결과 동북권에 400~500병상 규모의 공공 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됐으며, 예산은 부지 매입비 제외 총 2천200억~3천2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간 공공 병원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지만, 용역 결과 건립 비용과 상관없이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다수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대구시는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일정도 밝혔다. 올해는 부지 선정과 운영 방식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 및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내년에는 기본 계획 수립 및 중앙 부처 협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추진한다. 이후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한 뒤 2027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제1 대구의료원에 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2 대구의료원이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향후 감염병 위기 시 의료원 두 곳 중 한 곳은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다른 한 곳은 취약 계층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제2 대구의료원 건립뿐 아니라 감염병 전문 병원의 조속한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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