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평균 매매 가격 0.1% 올라
2020년 5월 이후 최저 상승률
매매가 전망은 7개월만에 반등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3월(14일 조사 기준)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률이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31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의 평균 매매 가격은 0.10% 상승했다.
이는 2020년 5월(0.14%) 이후 최저 상승률이자 전달 상승률(0.21%) 대비 절반으로 축소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3월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0.06%로, 전달(0.20%)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같은 기간 경기 역시 0.11%에서 0.06%로, 인천은 0.49%에서 0.07%로 상승 폭이 대폭 축소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0.20%에서 0.06%로 상승 폭이 작아졌다.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와 기타 지방 역시 3월 집값 상승률이 각각 0.08%, 0.23%로 나타나 전달의 0.15%, 0.31%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아울러 3월 전국 주택 전셋값 오름폭도 전달(0.22%)보다 축소된 0.11%를 기록했다.
서울(0.14%→0.03%), 경기(0.10%→0.06%), 인천(0.43%→0.15%)의 상승 폭이 일제히 줄어들며 수도권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16%에서 0.0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지방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주택 전셋값 상승 폭도 각각 0.25%, 0.35%에서 0.06%, 0.31%로 작아졌다.
다만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7에서 이달 94로 상승하면서 7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80→72)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전망지수가 올랐다. 이 지수가 기준점(100)을 넘은 지역은 강원(105), 전북·경북(각 104), 경남(103), 충북·충남(각 101) 등이었다. 그러나 대구는 79를 기록해 여전히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천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