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밀값, 2008년 이후 최고
수입 밀값, 2008년 이후 최고
  • 강나리
  • 승인 2022.04.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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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402달러…전월比 8.8%↑
코로나 초기보다 54.3% 급등
우크라 영향 곡물값 전반 상승
외식 품목값 뛰면서 물가 부담
지난달 수입 밀의 가격이 t당 400달러 선을 넘어서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 밀 가격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와 전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해상 운임이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다.

20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밀(밀과 메슬린·코드번호 1001 기준) 수입량은 42만9천t, 수입금액은 1억7천245만달러로 t당 가격이 402달러에 육박했다. t당 가격은 전월보다 8.8% 급등한 것이자 2008년 12월(406달러)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1년 전 동월과 비교하면 41.4%,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보다는 54.3% 각각 상승한 것이다.

국내 업계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주로 사료용 밀을 수입해 오고 있다. 식용 밀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수입국별로 보면 미국이 수입량 16만5천t, 수입금액 7천848달러로 t당 가격이 475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캐나다 452달러, 호주 360달러였다.

수입 밀 가격이 오르면 이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식품이나 사료 등의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해 국내 식품 물가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밀 가격 상승으로 칼국수, 냉면, 자장면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잇따라 뛰면서 외식 물가 부담은 계속 커지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국제 물류난에 따라 수입 밀 가격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국제곡물 4월호’ 보고서에서 2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식용 158.5, 사료용 163.1로 전 분기 대비 10.4%, 13.6%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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