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 올해도 사라질라” 외식업계 속앓이
“연말특수 올해도 사라질라” 외식업계 속앓이
  • 한지연
  • 승인 2022.11.0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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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로 기대 컸는데
이태원 참사로 모임 잇단 취소
‘일상 회복’ 나아질 것 희망도
이태원 참사 이후 행사 등 외부활동을 포함해 기업 회식이나 개인 모임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연말에 대목을 기대했던 대구지역 외식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고물가와 금리상승 등 경제상황에 대형 참사까지 겹치면서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외식업계는 “안전한 일상 속 회복을 위한 기류가 절실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7일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이후 이달 들어 회사 술자리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수성구 범어동 일대를 비롯해 중구 관광골목 상권가 등 지역 곳곳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김동근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은 “식당 예약 취소 건수가 심심찮게 있다. 다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규모가 있는 회식을 자제한다”라며 “사기업도 그렇지만, 기관 공무원은 특히 더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2년 넘게 연말 특수 기대가 꺾여왔던 터라 올해 대목 실종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편이다.

돈까스 매장을 운영하는 대구 북구 산격시장 이민혁 청년몰 대표는 “워낙 금리나 환율 등이 높아지고 경기가 좋지 못한 데다가 충격적 참사까지 일어나 염려가 크다”라며 “추석에 반짝 매출이 있고 이후 줄곧 내리막인데 앞으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A(20대)씨는 “젊은 층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온 대형참사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저를 포함해 지인들도 술자리나 번잡한 공간을 피하게 되더라”면서 “매장에서도 손님이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외식업계에서는 일상회복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도 공존한다. 김동근 지회장은 “12월부터는 안전한 일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조금 더 나아지진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일상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직후 합동분향소를 열고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함께 한 정부가 이제는 애도를 넘어 국민이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제도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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