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경찰국장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고속 승진
김순호 경찰국장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고속 승진
  • 한지연
  • 승인 2022.12.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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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의혹’ 등에 따른 야당 교체 요구에도 신임 재확인
‘대통령 인수위 파견’ 조지호 국장도 6개월만 파격승진
김순호(59) 행정안전부 경찰국 초대 국장이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고속 승진했다. 경찰 서열상 경찰청장(치안총감) 다음으로 높다.

정부는 20일 김 국장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 치안감 2명의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김 국장은 6개월 만에 다시 치안정감직을 꿰찼다.

광주 출생인 김 국장은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특채로 경장에 임용, 2011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울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 방배경찰서장, 경찰청 보안과장 등을 거쳐 2017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김순호 국장은 지난 6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으로 발령받았고 7월 경찰국 초대 국장으로 임명됐는데, 이번 인사에는 김 국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대통령실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 국장은 ‘밀정 의혹’ 등으로 야당으로부터 지속해서 인사 교체 요구를 받았다.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의심을 받는다.

또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서 끄나풀 노릇을 하면서 대학 서클 동향을 적극적으로 보고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국장을 인사 조처하지 않고 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제4차 경찰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김 국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8월 진실화해위에 김 국장의 밀정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신청, 조사 개시 여부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금번 승진 명단에 포함된 조 국장도 올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치안정감이 됐다.

경북 청송 출생으로 경찰대 6기 출신인 조 국장은 강원 속초경찰서장,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거쳐 2019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근무했고,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보임했다.

이들은 내년 정년퇴직을 앞둔 송정애(59) 경찰대학장과 박지영(59) 경기남부경찰청장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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