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기념식·걷기행사 진행
공기정화 식물·재활용 키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호응’
53번째 ‘지구의 날’(4·22)을 맞아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시민생명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시민들은 가족, 친구 단위로 행사장을 찾아 기후위기·탄소중립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22일 대구시와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은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대에서 ‘2023 지구의 날 기념 대구시민생명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지구의 날 기념식과 플래시몹,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구야 걷! 자! 걷기 대행진’ 등이 진행됐다. 시민 200여 명은 옛 중앙파출소에서 출발해 동성로 중앙무대, CGV아카데미극장 등을 거치는 코스로 행사장 일원 약 1km를 행진하며 환경 보호를 다짐했다.
공기정화 식물 소개, 업사이클링 키링·수제종이 만들기 체험 부스 등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보호 관련 부스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분리배출 낚시(쓰레기 낚시). 분필 다짐 편지, 토끼 연필꽂이 만들기 등 아동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 부스도 많았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직장인 유지우(30·서울 관악구)씨는 “대구에 친구들을 보러 왔다가 우연히 행사장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평소 플라스틱 병뚜껑을 분리해 배출하고 있는데,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비건밀카페·제로웨이스트샵 ‘더커먼’은 이날 ‘환경을 위한 지구의 메시지’ 부스를 마련하고, 환경 보호 테마의 티셔츠, 에코백과 쿠키를 판매했다.
‘더커먼’ 크루원 여름(여·20대)씨는 “지구의 입장에서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다정한 잔소리’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를 고민해 부스를 꾸몄다”며 “아직은 이런 잔소리들을 ‘어떻게 실천하지’하는 인식이 더 많은 것 같다. 환경을 위해 오늘 사용한 일회용품을 떠올려 보는 등 작은 행동부터 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문화공동체 반반협동조합은 다회용컵 ‘모두의 용기’ 행사를 진행했다. 다회용컵을 받아 인근 카페 등에서 체험하고 반납하면 상품을 추첨하는 방식의 행사. 한 20대 ‘모두의 용기’ 크루원은 “모두의 용기 컵을 근처에서 물을 마시거나 카페를 찾을 때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곳 부스에만 오후 4시까지 100여 명이 찾는 등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