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사서 쟁여놓자”…‘벌크업 쇼핑’ 대세
“대용량 사서 쟁여놓자”…‘벌크업 쇼핑’ 대세
  • 강나리
  • 승인 2023.06.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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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양 많고 값 싼 제품 선호
더블·대용량 키워드 제품 매출↑
유통가 ‘빅사이즈’ 라인업 강화
이마트24 ‘롱롱김밥’ 상품 확대
GS ‘8인분 컵라면’ 선풍적 인기
고물가 여파로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절약형 소비 패턴이 자리잡고 있다. 유통업계는 양이 많고 값은 저렴한 상품 선호 추세에 맞춰 대용량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대용량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고물가 시대에 맞는 장보기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근거리 쇼핑 채널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특히 외식 물가 급등으로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김밥류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삼각김밥과 김밥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더블’, ‘대용량’ 등을 이름에 넣고 용량을 키운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 삼각김밥과 김밥의 매출 증가율이 33%인 점을 감안하면 대용량 상품이 더욱 잘 팔린 셈이다.

대용량 제품 매출 증가율은 학교, 학원이 밀집한 상권에서 21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오피스 밀집 지역이 91%로 뒤따랐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마트24는 일반 삼각김밥보다 중량을 50%가량 늘린 ‘더빅’ 제품을 2개 결합한 더블 제품을 3천원 미만 가격에 선보인다. 또 8알에서 14알로 용량을 늘린 ‘롱롱김밥’ 상품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식비와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대용량 상품이나 싼 값에 대량 구매를 선호하는 ‘벌크업 쇼핑’ 패턴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사이즈를 앞세운 8인분짜리 대용량 컵라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대용량 컵라면 ‘점보 도시락’이 큰 인기를 끌며 자체 애플리케이션 회원 수와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튜브 ‘먹방’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달 31일 출시된 점보 도시락은 전체 중량이 729g으로 기존의 팔도 도시락(86g)의 8.5배이며, 가로와 세로 사이즈는 각각 27.8㎝, 33.5㎝에 달한다.

해당 상품은 출시 약 3일 만에 초도 물량 5만여개가 완판됐다. 지난 16일 추가 주문된 물량 3만개도 대부분 소진돼 현재 누적 판매량 8만여 개에 도달했다.

점보 도시락의 선풍적인 인기에 따라 이 기간 GS25 운영사 GS리테일의 전용 앱인 ‘우리동네GS’ 앱 가입 회원 수는 직전 같은 기간(지난달 12~30일)에 비해 48.2% 증가했다. 점보 도시락의 재고를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점보 도시락 효과로 기존의 팔도 도시락 매출과 전체 컵라면 카테고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5월 31일~6월 18일) 대비 각각 157.7%, 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가맹점과 고객의 주문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한정 기획상품인 점보 도시락을 상시 운영상품으로 전환하고 가맹점 공급 물량을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이 제품은 상식을 뛰어넘는 큰 사이즈와 독특함으로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찾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불황 흐름 속 ‘벌크업 쇼핑’ 패턴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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