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1만2천개의 눈, 사건 해결사 역할 톡톡
잠들지 않는 1만2천개의 눈, 사건 해결사 역할 톡톡
  • 이지연
  • 승인 2023.06.22 11: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통합관제센터
189명 요원 24시간 모니터링
5개월간 형사사건 70건 적발
청소년 선도 등 현장조치 544건
“치안공백 없는 도시 조성 총력”
대구시cctv통합관제센터
대구시 통합관제센터에서 요원들이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지난 14일 밤 12시 53분께 대구시 CCTV관제센터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동부 지저동에서 한 남성이 가게마다 문을 다 열려고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관제센터는 즉시 동촌지구대에 연락했고 출동한 경찰은 마트 내부를 살펴보던 용의자를 발견해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범으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절도로 실형을 받고 복역한 후 최근에 출소한 상태였다.

지난 1일 오전 3시 15분께 남구 대명동에서 차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 있다는 관제센터의 신고가 있었다. 남대명파출소는 즉시 출동해 인근 공원과 지하철역 방면으로 구역으로 나눠 순찰하던 중 빌라에서 나오는 20대 용의자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경남 마산동부서에서 절도죄로 수배 중이었다.

지난달 25일 오전 2시께 달서구 성당동에서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있다는 관제센터의 신고로 40대 용의자 C씨를 검거했다. 순찰차를 보고 도주하던 C씨는 절도죄로 집행유예를 받은 이력이 있었다.

1만 2천여의 눈이 24시간 살핀 결과 올해 5개월간 형사사건 70건이 적발됐다.

2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대구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검거에 도움을 준 형사사건은 총 70건에 달한다. 청소년 선도를 비롯해 교통소통, 주취자 보호 등 현장 조치는 544건이 이뤄졌다.

특히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 통합관제센터 요원들의 능력은 빛을 발한다. 요원들은 모니터링으로 절도범죄 목격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신속한 경찰 출동으로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 통합관제센터에는 189명의 관제요원이 근무 중이다. 범죄취약지나 재난·재해 우려 지역에 설치된 다목적 CCTV 1만 2천16대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대구경찰청이 파견한 소속 경찰관이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통합관제센터는 용의자 인상착의와 도주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고 범행을 부인하더라도 영상이 중요한 증거 역할을 해 혐의 입증에 용이하다.

대구경찰청은 관제요원들의 사기 진작과 범인 검거 조력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중요 범인 검거 시 감사장을 전달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치안공백 없는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대구시통합관제센터와 함께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