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복지논단] 모두를 위한 자유로운 여정
[대구복지논단] 모두를 위한 자유로운 여정
  • 승인 2023.07.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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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대구지체장애인협회 회장
무더운 7월,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가 지나갔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휴가를 떠나는 시기이다. 여행은 휴식과 새로운 경험, 다양한 문화 체험 등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개인들은 이동의 제약과 환경의 접근성 부족으로 인하여 여행을 온전히 즐기는 것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무장애 여행이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장애 여행은 장애를 가진 개인들도 접근성과 편의를 갖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는 장애인용 시설과 서비스, 접근성을 고려한 여행지와 활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무장애 여행의 목표는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장애인 여행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접근성 부족, 정보의 부족, 사회적 환경의 부재 등이 그 중 일부이다.

무장애 여행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접근성 부족의 경우는 여행지와 숙박 시설에서 장애인용 시설과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배리어 프리 화장실 등이 필요한 곳에 설치가 된다면 그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것이다.

정보 부족의 경우는 장애인을 위해 정확하고 상세한 여행 정보와 그 지역이나 시설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과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만한 요소가 있는지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여행 가이드북 등에서 더욱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 환경의 부재는 장애인 여행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교육과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여행업계와 교육 기관, 장애인 단체 등은 장애인 여행의 중요성과 장애인들의 요구에 대해 교육 및 캠페인을 시행하여 사회적인 인식 개선에 이바지해야 한다. 또한 관광지, 액티비티 시설, 숙박 시설 등은 장애인들을 포함한 모든 여행객을 위하여 환경 조성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여행업계, 관광지 운영자 등의 노력과 협력이 절실하다.

2022년 7월 우리 대구지체장애인협회에서도 ‘제24회 하계수련대회’를 통해 경남 양산시 및 부산 일대에 무장애 여행이 가능한 곳을 찾아보았고 8개 구·군 지회 수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 국립 해양박물관 관람과 크루즈 관광, 부산 해안열차 등 다양한 활동과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고 왔다. 이러한 무장애 여행을 위해 시설이나 업체에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을 조사하였고,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또한 지자체의 안내 및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을 통해 더욱 쉽게 무장애 여행을 계획 할 수가 있었다.

현재 과거보다 장애인 권리에 관하여 관심도가 높아지고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무장애 여행에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기술과 혁신의 도입으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혁신이 무장애 여행의 발전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장애인들이 실제 여행 전에 체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더 편리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장애 여행은 아직까지도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무장애 여행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져보고 문제점을 인식하며, 개선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장애인 여행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과 지원을 통해 무장애 여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무장애 여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포용적이고 평등한 여행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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