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나비효과’…다부동기념관 방문객 급증
동상 ‘나비효과’…다부동기념관 방문객 급증
  • 박병철
  • 승인 2023.09.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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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등 3명 동상 ‘효자 노릇’
지난해 8월 대비 다섯배나 늘어
수도권·전라도 등 전국서 발길
단체 위주서 가족 단위로 변화
안보 교육·호국 관광 명소 각광
동상앞에서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백선엽 장군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설치된 백선엽 장군과 이승만·트루먼 전 대통령 동상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에는 지난 7월 이들 3명의 동상이 들어선 뒤 한 달 후인 8월에만 5만여명이 기념관을 찾아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다섯 배가 증가했다.

동상 제막 한 달 전이자 일 년 중 가장 많이 방문하는 호국보훈의 달 6월에 비해서도 43% 늘었다.

방문객은 4월(2만4천 명), 6월(3만7천 명), 7월(4만6천 명), 8월(5만3천 명)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상 건립 이전 대구와 경북 방문객이 대부분이었으나 건립 이후에는 서울과 경기, 전라도와 제주도 등 전국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체 방문객 위주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 비중이 늘면서 대형버스가 자리 잡던 주차장에 승용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와함께 동상 설치 전에는 아예 없었던 대중교통 이용 문의 전화가 하루에 다섯 건 정도 걸려오고 있다고 기념관 측이 전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윤세(45) 씨는 “지난 12일 아침 일찍 서울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린 뒤 버스를 갈아타며 다부동전적기념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칠곡군과 경상북도는 다부동 일대를 호국보훈 성지로 만들어 전쟁의 아픈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한주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 교수는 “관람객 증가 추이와 방문 유형을 분석해 볼 때 칠곡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도시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미래세대 안보교육의 장이자 호국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보훈부 등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이자 반격이 시작된 다부동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1981년 건립됐다.

부지면적 1만8744㎡에 기념관 1동, 구국관 1동, 전적비, 백선엽 장군 호국구민비 등이 있는 현충시설이다.

박병철기자 pbcchu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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