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수성구 아파트 8층서 불
주민 대피…인명피해는 없어
공휴일 대구 지역에선 아파트 화재가 잇따랐다.
9일 대구 수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6분께 수성구 신매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거주자가 집을 비운 상태에서 일어난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윗층에 사는 주민 일부가 옥상으로 몸을 피하는 등 주민 약 30명이 바깥으로 대피했다. 불은 집안 전체 천장을 태우고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안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와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또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의 거주지인 달서구 상인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40대 남성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 47분께 자신의 집에서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연기 흡입과 경미한 화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크게 번지지 않고 발화 후 10여분 지나 오후 6시 58분께 꺼졌다. 소방 추산 48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방화를 저지른 원인에 대해 경제적 형편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A 씨의 치료가 끝난 후 조사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박용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