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20일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의 알프스 이야기 ‘만프레드’ 연주
대구시향 20일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의 알프스 이야기 ‘만프레드’ 연주
  • 황인옥
  • 승인 2023.10.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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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활동 활발한 박준성 지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도
계명대 교수 김상영 피아노 협연
대구시향제497회정기연주회
대구시향 제497회 정기연주회 공연모습 (작은 사진은 객원지휘 박준성).

인간의 고뇌와 방황을 그린 차이콥스키의 표제 음악적 교향곡 ‘만프레드’를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연주로 만나는 ‘제498회 정기연주회’가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아르투르 니키쉬, 하차투리안 등 저명한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박준성이 지휘를 맡아 진행하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는 2013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도 들려주고, 2부에선 ‘만프레드’ 교향곡을 선사한다.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동명 시극을 바탕으로 한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은 ‘4개의 음악적 이야기로 이루어진 교향곡’으로 진행되어, 총 4악장으로 구성된다. 1악장은 알프스산을 고뇌하며 헤매는 ‘만프레드’를 그리고, 2악장에서는 폭포의 물보라가 만든 무지갯빛 속에서 알프스 정령이 나타난다. 목가적인 3악장은 알프스산 사람들의 소박하고 한가로운 일상을 보여주고, 4악장은 알프스 산신 아리마네스의 지하 궁전에서 벌어진 향연을 격렬히 묘사한 다음 ‘만프레드’의 죽음으로 장엄하게 마무리한다. 최근에는 만프레드의 죽음은 생략하고 1악장의 코다로 화려한 피날레를 선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로 승승장구하던 라흐마니노프는 첫 교향곡이 초연에서 참패하자 심한 우울증에 빠져 약 3년간 작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친구의 소개로 전문가의 최면 치료를 받으며 다시 작곡을 시작한 라흐마니노프는 1901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했다.

피아니스트 김상영은 2002년 18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잉글랜드 콘체르토 콩쿠르를 비롯한 하이다 헤르만스, 클리블랜드, 아리조나 뵈젠도르퍼, 이탈리아 산 마리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등을 석권하며 피아니스트로서 기반을 다졌다. 특히 아리조나 뵈젠도르퍼 국제 콩쿠르에서는 1위와 더불어 쇼팽상과 러시아 작곡가상을 받았고, 그의 연주를 기리기 위해 매년 김상영 어워즈가 비르투오조상으로 수여되고 있다. 2019년에는 크리에이티브 매니지먼트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며 카네기 홀 데뷔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박사까지 취득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크넬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객원지휘를 맡은 박준성은 16세 때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피아노과에 최연소로 입학했으며,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7-2019시즌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하였으며, 영국 ‘그랜지 파크 오페라’, ‘BBC 프롬스’,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다수의 페스티벌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2020년 아르투르 니키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2016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키지아나 뮤직 아카데미 페스티벌에 참가한 그는 다니엘레 가티가 선정한 최우수상 및 초청 연주상을 받았다. 입장료 1~3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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