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군민 모두가 구급대원이 되는 그날까지
[기고] 군민 모두가 구급대원이 되는 그날까지
  • 승인 2023.10.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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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현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 어느덧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단풍이 물드는 가을은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환절기는 순환기계 질환 사망 또는 급성심정지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예기치 않던 때나 장소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응급처치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응급처치는 다친 사람이나 급성질환자를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하는 것부터 부상이나 질병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봉화소방서는 이번 가을에는 전 도민의 응급처치응급처치 능력 향상을 위한, 우리 모두가 구급대원이 되는 안심사회 실현이라는 비전과 도정 목표에 따라 교육 및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응급처치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심폐소생술(CPR)일 것이다. 심정지 환자의 4분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의 눈앞에 심정지 환자가 있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을까?

첫째 의식 확인과 도움 요청이다. 현장의 안전을 확보한 후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이 있는지 숨을 정상적으로 쉬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을 정확하게 지목하며 119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달라고 요청한다.

둘째 가슴 압박 30회다. 쓰러진 사람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부위인 명치 부근에 손바닥을(양손은 깍지를 낀 상태로 손바닥 아래 부위만으로 압박) 위치시키고 양쪽 어깨 힘을 이용해 분당 100회에서 120회 정도의 속도로 5cm 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눌러준다.

셋째 심폐소생술은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는 경우 또는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쉬거나 움직임이 명확할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

알고 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소방청과 각 시·도 소방본부(소방서)에서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나 SNS로도 홍보하고 있다.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베개로 간단하게 연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가족과 친구, 이웃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을 응급처치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함께 극복하길 바라며 순간의 위대한 기적을 만드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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