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기간 동성로 인파 예년보다 ‘조용’
핼러윈 기간 동성로 인파 예년보다 ‘조용’
  • 조혁진
  • 승인 2023.10.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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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태원 참사 의식한 듯
핼러윈 이벤트·코스튬 줄어
내일까지 경찰 등 인력 투입
현장 안전 관리에 힘 쓸 예정
동성로핼러윈
지난 28일 대구 동성로 클럽골목 일대를 행인들이 오가고 있다. 조혁진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둔 동성로는 예년보다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의식한 듯 각종 핼러윈 분장을 한 시민도 많지 않았다.

지난 28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주말을 맞은 동성로 로데오거리(클럽 골목)은 예년보다 조용했다.

일부 업소에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지만 인파로 인해 도로 일대가 정체되는 상황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핼러윈 소품을 설치하거나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가게도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의식한 듯 핼러윈 코스튬을 한 행인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동성로 일대에 걸린 ‘핼러윈 인파 밀집 자제’ 현수막과 수시로 날아든 안전재난문자도 핼러윈 분위기를 지우는 데 기여했다.

동성로를 오가는 행인들은 핼러윈보단 평소 주말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반응이다. 클럽골목의 한 가게에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던 한 시민은 “확실히 핼러윈 분위기가 줄어들었다”며 “분장을 한 사람도 많이 없다보니 평소의 주말 동성로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클럽골목의 인파도 예년 핼러윈 기간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폐쇄회로TV(CCTV) 관제센터가 파악한 동성로 최대 인파 밀집도는 오전 1시께 ㎡당 0.8 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핼러윈 데이 기간 당시 동성로 클럽골목에선 ㎡당 최대 3.3명 수준의 인파가 밀집했다.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동성로는 서울 이태원·홍대·명동 등과 함께 핼러윈 기간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에서도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많은 안전관리 인력도 현장에 함께 배치됐다. 오는 31일까지 1천명에 달하는 경찰과 소방·구청 인력들이 투입돼 현장 안전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29일까지 대구 경찰로 접수된 동성로 일대 혼잡 신고는 3건으로 확인됐다. 오후 8시 5분께 대구 중구 동성로 한 상가 앞에서 열린 거리공연으로 인해 “걸어 다니기 힘들다”라는 시민 신고가 접수돼 경찰 기동대 10명이 투입됐다.

출동한 기동대는 거리공연으로 인해 혼잡한 거리를 통제하는 한편 공연 장소를 이동시키는 등 현장 조치했다. 클럽골목에서도 클럽에 입장하려는 시민이 몰리며 혼잡 신고 2건이 접수됐다. 해당 건은 자체적으로 해소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군중 밀집지역의 위험 임계치는 ㎡당 5명 수준이다. 작은 움직임으로도 군중 사이에 신체 접촉이 많아진다. 6명에 이를 경우 신체 통제력을 잃고 넘어지기 쉬워 압사사고 등의 위험성이 커진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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