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대구 혈액 재고량…A형은 1.4일분 뿐
위태로운 대구 혈액 재고량…A형은 1.4일분 뿐
  • 이지연
  • 승인 2023.11.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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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재고 일수 못 미친 3.6일분
헌혈탑 1천도 목표…400도 수준
대경혈액원장, 헌혈 참여 당부
대구지역 혈액 재고 보유량이 아직 기준에 못 미쳐 시민들의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당부된다.

8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수혈 가능한 혈액 재고 보유량(적혈구제제 보유일수)은 3.6일분으로 적정 재고 기준 일수인 5일분에 못 미쳤다.

특히 A형의 혈액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각 기준 혈액 보유량 중 A형은 1.4일분으로 가장 적고 O형과 AB형은 각각 2.4일분, B형 8.2일분 순이다.

보건복지부와 적십자는 적혈구제제 1일 보유 권장량을 5일분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혈액 수급 위기단계는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대경혈액원은 겨울철이 되면 혈액 보유량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헌혈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계속하고있다.

지역 곳곳에서 헌혈 참여가 이어져 올 1월부터 10월까지 지역 헌혈 참여 인원은 18만9천300여명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간(18만2천여명) 대비 약 4% 증가했다.

대경혈액원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안에 있는 ‘헌혈의집 계명대센터’와 헌혈버스 21대에서 ‘2023년 계명 가족 사랑의 헌혈 행사’를 하고 있다. 헌혈 건수 현황을 나타내는 헌혈온도탑은 8일 오전 400도를 가리켰다. 대경혈액원은 헌혈온도탑의 수은주가 1천도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8일 계명대에서 생애 첫 헌혈에 참여한 이선양(22) 학생은 “고등학생 때 코로나 팬데믹이랑 건강상의 이유로 헌혈 참여를 안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8번 헌혈을 했다는 양원준(24) 학생은 “친구랑 시간이 되면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며 “적십자 헌혈유공장 은장(헌혈 30회)을 목표로 잡고 있다. 좋은 일 하면 언젠가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남순탁 대구경북혈액원장은 “더 많은 시민들의 헌혈 참여가 이뤄져 지역사회의 생명나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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