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군이 거란군의 침략을 대비해 2명의 척후병을 보냈다. 한 병사는 과거에도 거란군과의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고 다른 한 병사는 아직 참전 경험이 없는 신병이다. 똑같은 곳을 똑같이 정찰하고 왔지만 두 병사의 보고, 즉 말의 무게는 같을 수 없다. 그것은 설사 똑같은 보고라 하더라도 그렇다. 말이란 그렇다. 어느 말이든 무게를 지니고 있다. 똑같은 말을 해도 그렇다. 새해 결심을 꼭 이루고야 마는 사람의 말은 진심으로 느껴지지만, 작심삼일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의 말은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지난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진실규명과 특별법에 대해 한 위원장에게 협조를 구했다. 야당으로선 충분히 할 수 있는 요구이다. 하지만 과거 민주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고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내놓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이 대표 말의 무게는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 한 위원장은?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회동하기 며칠 전 취임사에서까지도 야당과 이 대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해왔다. 과거 이 대표의 체포안이 부결됐을 때엔 이 대표를 잡범에 비유하기도 했다. 즉 한 위원장이 이 대표와 악수하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국민들 보기엔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이렇게 가벼운데 이들이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
특히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악법이라 말했는데 한 위원장 본인 또한 박근혜 정권 탄핵 수사를 한 특검 수사팀에 있었다. 당시의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대동소이하다.
즉 앞선 모든 얘기를 종합하자면 무릇 정치인이라면 그 말에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신뢰가 있어야 국민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말이 바뀌고 결국 정치인의 말이 깃털처럼 가벼워진다면 그 누가 그 정치인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 그렇다. 오늘날 정치가 그러하다. 옳은 얘기는 누구나 하지만 그 옳은 얘기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흔히들 정치는 말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말을 잘한다고 해서 정치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의 무게가 더 중요하다. 그것이 비로소 좋은 정치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진실규명과 특별법에 대해 한 위원장에게 협조를 구했다. 야당으로선 충분히 할 수 있는 요구이다. 하지만 과거 민주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고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내놓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이 대표 말의 무게는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 한 위원장은?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회동하기 며칠 전 취임사에서까지도 야당과 이 대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해왔다. 과거 이 대표의 체포안이 부결됐을 때엔 이 대표를 잡범에 비유하기도 했다. 즉 한 위원장이 이 대표와 악수하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국민들 보기엔 가벼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이 이렇게 가벼운데 이들이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
특히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악법이라 말했는데 한 위원장 본인 또한 박근혜 정권 탄핵 수사를 한 특검 수사팀에 있었다. 당시의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대동소이하다.
즉 앞선 모든 얘기를 종합하자면 무릇 정치인이라면 그 말에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 신뢰가 있어야 국민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말이 바뀌고 결국 정치인의 말이 깃털처럼 가벼워진다면 그 누가 그 정치인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 그렇다. 오늘날 정치가 그러하다. 옳은 얘기는 누구나 하지만 그 옳은 얘기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흔히들 정치는 말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말을 잘한다고 해서 정치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의 무게가 더 중요하다. 그것이 비로소 좋은 정치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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