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사건 15일 만에 당무 일선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4월 총선에서의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자신이 겪은 사건을 민주주의 위기의 단면으로 보는 한편, 민생과 외교·안보 등 국정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고 강조하면서 민심이 이를 바로잡아달라는 호소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미소를 띠며 등장했다.
회의실 배경 문구도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로 바뀌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며 “정치가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오히려 죽음의 장, 전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흉기 피습 사건을 극단적인 대결 구도의 산물로 규정한 셈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정세를 두고도 “적대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모두발언의 절반 이상을 윤석열 정권 비판에 할애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한 키워드로 ‘통합’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열린 인재영입식 모두발언에서 “안타깝게도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당을 떠나셨고, 몇 의원들께서 탈당하셨다”며 “통합에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한 대오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3인방이 탈당한 것을 계기로 원심력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불식하고자 한 것이다.
추가 탈당이 있을 경우 ‘분당 사태’로 확산하고, 이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전열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습 사건의 여파로 이 대표 주변의 안전 관리가 이전보다 강화된 모습이다.
최고위원회의 참석에 앞서 국회 본청에서 간단한 당무 복귀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는 별도의 국회 측 경위 인력이 배치되기도 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자신이 겪은 사건을 민주주의 위기의 단면으로 보는 한편, 민생과 외교·안보 등 국정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고 강조하면서 민심이 이를 바로잡아달라는 호소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미소를 띠며 등장했다.
회의실 배경 문구도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로 바뀌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며 “정치가 살자고 하는 일이고,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오히려 죽음의 장, 전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흉기 피습 사건을 극단적인 대결 구도의 산물로 규정한 셈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정세를 두고도 “적대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모두발언의 절반 이상을 윤석열 정권 비판에 할애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한 키워드로 ‘통합’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열린 인재영입식 모두발언에서 “안타깝게도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당을 떠나셨고, 몇 의원들께서 탈당하셨다”며 “통합에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한 대오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3인방이 탈당한 것을 계기로 원심력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불식하고자 한 것이다.
추가 탈당이 있을 경우 ‘분당 사태’로 확산하고, 이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전열에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습 사건의 여파로 이 대표 주변의 안전 관리가 이전보다 강화된 모습이다.
최고위원회의 참석에 앞서 국회 본청에서 간단한 당무 복귀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는 별도의 국회 측 경위 인력이 배치되기도 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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