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우 달서구의원 공식 사과 공무원노조와 갈등 봉합 합의
서민우 달서구의원 공식 사과 공무원노조와 갈등 봉합 합의
  • 류예지
  • 승인 2024.0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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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행정망 ‘새올’에 사과문
“오해 풀고 꾸준히 소통할 것
직원 업무 피로도 고려 못하고
의정활동 한 부분 사과드린다”
노조, 집회 취소·현수막 철거
서민우 달서구의원
대구 달서구의회 서민우 의원과 공무원노동조합 달서구지부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14일 구의회와 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 의원이 공무원 전용 행정망인 ‘새올’에 사과문을 올리면서 그동안 빚어온 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이날 본회의 시각에 맞춰 열기로 한 집회를 취소하고 구청과 의회 사무실 앞에 붙어 있던 대형 현수막도 철거하기로 했다.

갈등은 지난달 30일 노조가 “공무원 괴롭히는 무개념 갑질 구의원 규탄한다”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현수막과 성명서를 통해 “서 구의원은 국장급 간부를 집사처럼 호출하고 부서장에 각종 업무를 지시했다”며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지시 불이행 시 보복, 인사 안 한 신임 동장 질타 등 내용도 담겼다.

이에 지난 1일 구의회 청년의원 4명은 성명을 내고 “노조의 주장은 무리한 억측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거짓 정보”라며 반박했다. 청년의원들은 노조의 움직임을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한 불순적 목적의 권리 행사”라며 “을의 갑질, 의정활동 방해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노조 측이 “노조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언론사에 성명서를 배포하고 악의적인 여론을 조장한 구의원 4명은 당장 사과하라”고 현수막을 내걸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70여명과 함께 의회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벌이려고 했으나 구의회와의 긴급 간담회 결과에 따라 취소했다.

본회의에 앞서 김해철 구의장은 “의회와 노조의 갈등에 대해 깊이 통감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집행부와도 건전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이 자리를 빌려 고개 숙여 사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갈등의 당사자인 서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성명서를 내 준 동료 청년의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공천이라는 자물쇠에 구속받지 않고 청년의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우리 구가 공무원 한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타 지자체에 비해 업무량이 많은 만큼 직원들과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도 새올에 “그간 의정활동에 있어 의도치 않게 비친 부분, 오해가 쌓였던 부분을 풀고 꾸준히 소통하겠다”며 “다시 한번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고려하지 못하고 의정활동을 한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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