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해 자동차 용품 가게 내 물품과 시설 등이 불에 타고 연기가 계단을 타고 같은 건물 3층 노인복지센터와 요양보호사 교육원, 4층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 사무실 등으로 들어가면서 건물 안에 있던 K(여·47)씨 등 24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대와 소방서 구조대원, 경찰이 출동했지만 자동차 제품이 불에 잘 타고 연기를 많이 발생시켜 진화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요양원 환자 3명을 비롯한 16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3층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공사 작업을 하던 김순호(58)씨는 “복도에는 연기로 가득차 앞이 보이지 않아 사람들을 데리고 요양원 안으로 대피했다”며 “다행히도 좁은 창문 틈에 고가사다리가 걸쳐져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7명을 부축해 구조요원에게 건너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불은 오전 11시 25분께 대부분 진압됐고 소방서 대원들은 잔불을 끄고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펼쳤다.
소방서 관계자는 “건물 전 층이 연기로 가득해 외부사다리를 걸쳐 창문을 통해 사람들을 구하고 실내로도 구조대원들이 투입돼 모두 24명을 구조했다”며 “연기를 마신 17명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건물 지하 자동차 용품 작업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