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농협직원 보이스피싱 막아 '화제'
안동 농협직원 보이스피싱 막아 '화제'
  • 안동=피재윤
  • 승인 2011.09.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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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농협 옥동지점 권승희 대리
놀라운 직감.신속한 대처로 두차례나
안동지역 한 은행직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수천만 원대의 전화금융사기를 막은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동농업협동조합 옥동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권승희(38.여) 대리.

권 대리는 지난달 29일 지점 창구업무를 하면서 A씨가 2천만 원을 계좌이체를 했는데 아무래도 전화금융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권 대리는 신속히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조치를 취했고 확인결과 A씨가 전화금융사기에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 대리는 “A씨가 전화금융사기에 당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일단 지급정지 조치부터 취했다”며 “그리고 곧장 A씨와 통화를 하고 있던 전화금융사기범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A씨에게 접근해 전화금융사기임을 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고집은 완강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미 전화금융사기범의 이야기에 현혹된 A씨는 도움을 주려는 권 대리의 손길을 오히려 뿌리치기도 했다는 것.

차근차근 설명하는 권 대리의 설득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A씨는 자신이 말로만 듣던 전화금융사기에 당한 사실을 알아차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권 대리의 신속한 대처가 아니었다면 A씨는 전화금융사기에 고스란히 2천만 원이라는 엄청난 재산을 고스란히 날릴 뻔 했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권 대리의 활약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 5월9일에도 1천만 원대의 전화금융사기를 사전에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리는 “기술적인 대처나 대안이 한계인 상황에서 피해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전 직원들이 전화금융사기에 대비해 수시로 현금지급기나 전화통화 고객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경찰서 이성호 서장은 지난 6일 안동농협 옥동지점을 찾아 전화금융사기 피해 방지에 적극 협조한 공로로 권 대리에게 감사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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